[현장목소리] '사실상 결승전' 임하는 울산 김판곤 감독 "지나간 아픔은 잊는다, 새로운 역사가 기다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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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김판곤 감독이 '선전포고'에 응답했다.
김판곤 감독은 "제가 없을 때라 잘 모르겠지만 패한 경기나 실수는 어제 아픈 것으로 족하다. 이미 지나간 것이고,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하는 구단이다. 이러한 부분을 잊지 말라고 선수들에게 주지시켜주고자 한다"며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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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울산 HD 김판곤 감독이 '선전포고'에 응답했다.
울산은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사실상 결승전'이다. 울산은 이번 경기 승점 3점을 확보한다면 잔여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3연패를 확정 짓는다. 3연패는 K리그 역사상 성남일화천마(現 성남FC), 전북현대모터스 단 두 팀만이 보유한 대기록이다. 왕권 수호가 코앞에 놓여있는 상황이지만 김판곤 감독은 "스스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선수단의 마음가짐을 바로잡았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판곤 감독은 "스스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잘 준비했다. 좋은 위치에 있고, 평소 해온 것처럼 홈이니만큼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라며 "선수들에게는 평소보다 조금만 더 플러스(+)하자고 강조했다. 하던 대로 경기를 통제하되 조금만 더 집중하고, 조금만 더 강하게 싸워주면서 결단력 있게 하자고 전달했다. 이미 우승을 두 번 경험해 본 노련한 선수들이다. 특별히 말을 많이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울산은 지난 8월 포항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에서 무려 9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이후 6경기에서는 단 1실점만을 허용하며 리그 최소 실점 1위(36실점)를 공고히 하고 있다. 비결을 묻는 질문에 김판곤 감독은 "비결이라기보다 저는 실점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공격적인 수비를 하다 보면 리스크가 생길 수밖에 없다. 고쳐야 할 부분이 있었고, 수정해 나가면서 안정이 됐다"고 대답했다.
이어 "강원은 중간 지역에서 견고하게 기다리고 있다가 앞으로 나가는 상황이 많이 나오더라. (수중전이다 보니) 강원이 조금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에 대비해서 잘 준비했고, 계획을 세웠다. 잘 먹혀들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윤정환 감독은 울산의 5년 전 아픈 기억을 건드리며 "악몽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김판곤 감독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김판곤 감독은 "제가 없을 때라 잘 모르겠지만 패한 경기나 실수는 어제 아픈 것으로 족하다. 이미 지나간 것이고,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하는 구단이다. 이러한 부분을 잊지 말라고 선수들에게 주지시켜주고자 한다"며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김판곤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하며, 김영권, 김기희, 이명재, 윤일록, 보야니치, 고승범, 이청용, 루빅손, 강윤구, 주민규가 선발 출격한다.
대기 명단에는 조수혁, 황석호, 최강민, 마테우스, 이규성, 아라비제, 김민우, 아타루, 김지현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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