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 훈련 중 선수에 차여 황당 무릎 부상···“선수와 같은 색깔 옷 입지마”
조제 모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이 팀 훈련을 지휘하다 선수에게 발길질을 당해 무릎을 다다쳤다. 팀내 미니 게임 도중 등진 모리뉴 감독을 제대로 보지 못해 벌어진 해프닝이다.
모리뉴 감독은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훈련 중 벌어진 해프닝 영상을 올렸다. 모리뉴 감독은 영상과 함께 “젊은 코치들을 위한 교훈: 선수들과 같은 색깔의 옷을 입지 말라. 공을 패스받거나 등을 차게 될 수도 있다”고 썼다.
황당 해프닝은 31일 페네르바체 팀내 훈련 중 발생했다. 미니 게임을 치르던 중 공을 잡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던 미드필더 이스마일 유크섹이 뒤돌아 있던 모리뉴 감독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동선이 겹치면서 실수로 걷어찬 것이다. 넘어진 모리뉴 감독은 곧바로 일어나지 못했으며, 팀내 의무진이 들어온 뒤 일어나 부축을 받으며 미니 게임장을 나갔다.
튀르키예 매체 NTV는 “모리뉴 감독의 무릎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모리뉴 감독도 이 상황을 재미있는 해프닝으로 생각하고 영상을 SNS에 공개하며 ‘훈련에서 주의해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모리뉴의 영상과 글에 옛 제자들과 축구팬들은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모리뉴 감독이 미니게임에 직접 참가하며 훈련을 독려한 것은 이번 주말 열리는 트라브존스포르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튀르키에 리그 우승을 노리는 페네르바체는 이날 현재 선두를 달리는 갈라타사라이에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승점 8점이 뒤진 3위에 올라 있다. 오는 4일 오전 1시에 열리는 트라브존스포르전에서 승리하면 2위로 도약하고 선두와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힐 수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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