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케, 생화 아닌 조화 어때?"…부모님 옷은 좋은 거로 해준다는 예비신랑[이 결혼 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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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가 '예비 신랑 때문에 주인공이 아닌 들러리가 된 기분'이라며 고민을 공유했다.
A 씨는 "결혼식 주인공은 신랑 신부 아니냐"며 "부모님 지원도 없이 결혼하는 건데 주인공인 저한테는 최대한 아끼고 부모님께는 잘해드리고 싶다니 제가 부모님 잔치에 쓰이는 들러리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너무 속상하다. 이런 사람과 결혼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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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가 '예비 신랑 때문에 주인공이 아닌 들러리가 된 기분'이라며 고민을 공유했다.
지난달 31일 JTBC '사건반장'은 결혼을 준비 중인 40대 여성 A 씨의 사연을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반년 전 지인의 소개로 남자 친구를 만나 결혼을 앞두고 있다. 둘 다 나이가 있다 보니 양가 부모님 지원 없이 두 사람의 힘으로만 결혼하기로 했다고.
하지만 A 씨는 최근 들어 남자 친구와 결혼을 하는 게 맞는 건지 고민이 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얼마 전 남자 친구는 "요즘 결혼식 부케는 조화도 있다던데. 생화가 비싸니 조화로 하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다.
A 씨는 "한 번뿐인 결혼인데 몇만 원 아끼자고 이러냐"며 화를 냈고, 남자 친구는 "그냥 고려해 보자는 말이었다"며 "오히려 내가 기분 나쁘다"고 받아쳤다.
이후 남자 친구는 돈을 아끼자는 말을 계속했다. 그는 "웨딩드레스며 메이크업이며 신부한테 들어가는 것들이 다 너무 비싸다"며 "신부한테 드는 돈이 제일 많으니까 그 돈 좀 아끼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식은 부모님 잔치니까 부모님 한복, 양복은 제일 좋은 걸로 해드리고 싶다"는 말을 덧붙여 A 씨를 더 화나게 했다.
A 씨는 "결혼식 주인공은 신랑 신부 아니냐"며 "부모님 지원도 없이 결혼하는 건데 주인공인 저한테는 최대한 아끼고 부모님께는 잘해드리고 싶다니 제가 부모님 잔치에 쓰이는 들러리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너무 속상하다. 이런 사람과 결혼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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