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 일상에 자리잡은 ‘한국 라면’…수출액 10억 달러 첫 돌파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11. 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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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한국 라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라면 수출액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이 10억2000만 달러(1조4000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30%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1∼10월 대미 수출액은 1억8000만 달러로 65.0%나 늘었고 중국으로 수출한 라면은 2억1000만 달러로 18.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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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장관, 라면사 간담회…“전체 식품 수출 이끄는 역할 기대”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이 10억2000만 달러(1조4000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30%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한국 라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라면 수출액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이 10억2000만 달러(1조4000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30%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라면 수출액은 10년 전인 지난 2014년에는 2억1000만 달러였으나 최근 몇 년 사이 특히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 4월 처음으로 월 수출액이 1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매월 1억 달러 이상 수출되고 있다.

작년 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200만 달러였는데, 올해는 10개월 만에 작년 연간 실적을 넘었다. 올해 10개월간 라면 수출량은 25만t(톤)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25.5% 늘었다. 농식품부는 연말까지 수출액이 1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라면 수출 증가 폭이 특히 컸다. 올해 1∼10월 대미 수출액은 1억8000만 달러로 65.0%나 늘었고 중국으로 수출한 라면은 2억1000만 달러로 18.6% 증가했다. 이어 네덜란드, 일본, 영국 순으로 수출액이 컸다. 라면 수출 확대는 한국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 확산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국 라면 먹기 챌린지가 유행하기도 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라면 특화 편의점 CU 홍대상상점에서 간담회를 열고 농심, 삼양식품 등 라면 제조사 대표, 임원과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앞으로 라면 수출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송 장관은 "미래 세대가 즐기기 때문에 라면 수출 성장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며 "특히 라면을 김치와 곁들이는 등 연관 수출이 일어나 식품 수출 전체를 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 장관은 또 "수출액 10억 달러는 라면 20억7000만 개에 해당하고, 면을 이으면 지구를 2600바퀴를 돌 수 있는 정도"라며 "세계 인구 80억명 중 4분의 1은 한국 라면을 먹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K-라면은 잠깐의 유행이 아니라 세계인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며 "정부는 기업과 원팀이 돼 제품 개발, 현지화, 통관 등을 밀착 지원하고 현지 유통매장과 연계한 판촉, 소비자 대상 홍보 등 총력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는 "수출에 기여할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며 "앞으로 미주, 중국 등 기존 메인 시장 외에 해외 신시장을 개척하고 라면뿐 아니라 소스 등으로 수출 제품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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