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10년' 최춘길 선교사 아들, 유럽서 '관심·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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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보지 못한 세월이 20년이 넘어 저도 이제 33살이 되었습니다. (중략) 아버지의 귀환을 바라는 저의 간절함이 있다면 아버지가 꼭 건강히 돌아오실 거라 믿습니다."
북한에 억류된 최춘길 선교사의 아들 최진영 씨가 유럽지역에 방문해 주요국 관계자들을 만나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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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보지 못한 세월이 20년이 넘어 저도 이제 33살이 되었습니다. (중략) 아버지의 귀환을 바라는 저의 간절함이 있다면 아버지가 꼭 건강히 돌아오실 거라 믿습니다."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에 억류된 최춘길 선교사의 아들 최진영 씨가 유럽지역에 방문해 주요국 관계자들을 만나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최 씨는 이달 7일 열리는 '북한 인권에 대한 제4차 보편적 정례검토'(UPR)를 앞두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올로프 스쿡 유럽연합(EU) 인권특별대표와 윌리 포트레 국경없는 인권(HRWF) 대표를 각각 면담했다.
최 씨는 이 자리에서 북한에 억류된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관여와 협조를 요청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그는 올로프 스쿡과 만난 자리에서 아버지께 보내는 자신의 편지를 전달했다. 김국기 선교사의 아내인 김희순 씨의 편지, 김정욱 선교사의 둘째 아들인 김도엽 씨가 보내는 편지도 함께 전달하며 이들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올로프 스쿡 대표는 "북한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게 하고 북한의 책임 규명을 위해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돕겠다"라고 말했다.
윌리 포트레 대표는 HRWF 뉴스레터의 특별 이슈 발행과 본인이 브뤼셀 담당 특파원으로 있는 '유러피안 타임즈'를 통해 이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씨는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4 북한인권 국제대화'에 참석해 △모하메드 호하메드 호제이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아시아태평양 국장과 면담 △마가리타 네채바 유엔인권이사회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WGAD) 국장 △유엔인권이사회 강제실종 실무그룹(WGEID) 관계자 면담을 통해 유엔 이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에 국제사회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또 지난달 31일 독일 베를린에서는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의 석방을 위해 지난 10여년간 북한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지속해 온 게르다 에를리히 씨를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독일 하원 인권위원장실 라이너 리페 수석 보좌관을 면담했다.
라이너 리페 수석보좌관은 "독일 하원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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