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앞 ‘교육감 입원’ 사태…강원교육청 vs 전교조, ‘네 탓’ 공방

박선우 객원기자 2024. 11. 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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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전교조 강원지부) 지부원들 간 물리적 충돌로 신 교육감을 비롯한 여러 명이 병원 신세를 진 가운데 도교육청과 전교조 강원지부는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도교육청은 1일 입장문을 통해 "(당시 학교에서 무리) 뒤쪽에 있던 조합원 중 1명이 A 간부의 등을 손으로 밀면서 교육감이 함께 넘어졌다"면서 "교육수장에게 가한 물리적 폭력 행위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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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교육청 “노조원의 폭력 행위” vs 전교조 “교육청 간부가 민 것”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원들 간 물리적 충돌로 신 교육감을 비롯한 여러 명이 병원 신세를 진 가운데 도교육청과 전교조 강원지부는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31일 양양고등학교 방문 현장에서 쓰러진 신 교육감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전교조 강원지부) 지부원들 간 물리적 충돌로 신 교육감을 비롯한 여러 명이 병원 신세를 진 가운데 도교육청과 전교조 강원지부는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도교육청은 1일 입장문을 통해 "(당시 학교에서 무리) 뒤쪽에 있던 조합원 중 1명이 A 간부의 등을 손으로 밀면서 교육감이 함께 넘어졌다"면서 "교육수장에게 가한 물리적 폭력 행위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폭력을 행사한 것은 교육자로서 책임과 윤리를 저버리는 행위로,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할 수 없다"면서 "이는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아니라 교육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지탄했다.

이에 전교조 강원지부도 즉시 반박에 나섰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조합원들은 모두 현직 교사로, 학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서 "조합원들은 교육감에게 의사 표현을 하기 위해 교장실 앞에서 대치했으나 물리력을 행사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에 제출한 영상을 보면 교육감을 밀친 것은 A 과장이며, 우리 조합원들 3명은 이에 얽혀 함께 넘어지고 부상을 입었다"면서 "조합원이 물리적 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은 허위사실로, 조합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도교육청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알리며 조합원의 행위를 매도하고 여론지형을 곡해하려는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면서 "전교조 강원지부는 조합원들을 다치게 한 도교육청 관계자를 괴실치상 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전날인 10월31일 오후 6시쯤 신 교육감이 양양고등학교를 방문한 현장을 전교조 강원지부 조합원들이 항의 및 면담 요청을 위해 찾아가면서 벌어졌다. 일정을 마치고 학교를 나서던 신 교육감에게 전교조 강원지부 조합원들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신 교육감, 조합원, 교직원 등이 뒤엉켜 넘어진 것이다.

이번 사고로 신 교육감은 구급차로 속초의료원으로 옮겨져 현재는 서울의 모 병원으로 이송된 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조합원들이 무력항의를 일으켰고, 신 교육감은 머리와 꼬리뼈를 다쳐 5분 가량 정신을 잃었다"고 주장한다. 반면 전교조 강원지부 측은 조합원 3명이 요추 염좌, 저혈당 쇼크, 족부 타박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고 맞선다.

양측 모두 이번 사고의 발생 원인으로 상대편을 지목하며 법적 대응까지 검토중인 만큼, 이번 공방의 결과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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