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공정채용 시상식’ 개최...채용 문화 담은 숏폼 공모전도
학력·나이 지우고 면접, 불합격사유 피드백
청년들이 원하는 채용 문화 담은 숏폼 공모전 신설 4점 시상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GS리테일과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22개 기업과 기관이 고용노동부 공정채용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올해에는 청년들이 원하는 채용 문화와 직접 겪었던 불공정채용 경험을 짧은 영상으로 표현하는 ‘공정채용 숏폼 공모전’도 신설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총 150여명이 참석하는 ‘청년·기업 모두를 위한 2024년 공정채용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선 공공부문 10개 기관과 민간부문 12개 기업이 상을 받았다. 기업의 경우 고용노동부 장관상 6점, 5개 중앙부처 장관상 각 2점, 2개 경제단체 회장상 각 2점, 인력공단 이사장상 2점 등 총 22개소에 대해 시상했고, 청년의 경우 총 4개팀에 대해 고용부 장관상(대상 1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2점)을 받았다.
고용부는 공정채용의 정의에 대해 채용의 전 과정에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직무 ‘능력’ 중심으로 지원자를 평가해 기업·구직자 모두 ‘공감’하는 채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수상한 기업들의 특징은 채용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정’하게 채용절차를 운영하는 동시에 구직자와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이날 고용부 장관상을 받은 GS리테일은 ‘7·7·7 소통 전략’을 통해 전형별 7일 이내 결과를 발표하고, 입사 7일 전까지 합격자와 7회 이상 연락하며 소통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받은 한국자산관리공사는 피드백을 전담 작성하는 피드백 전문위원을 위촉해서 면접에서 보인 지원자의 강·약점을 분석해 보고서를 제공한다.
또, 고용부 장관상을 받은 주식회사 덱스터크레마는 이력서의 학력·나이 등을 모두 가리고 직무능력만을 중심으로 지원자를 평가하고 있으며,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상을 받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심사위원이 지원자와 제척 관계가 있는지 4단계에 걸쳐 철저히 교차검증한다. 고용부 장관상을 받은 주식회사 코르트는 대표이사가 직접 청년과 소통하는 채용설명회를 운영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은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신입사원이 선배와 일대일(1:1) 직무 멘토링 제도를 통해 상시 소통하며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공정채용 시상식은 지난 2017년부터 개최돼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기획재정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국민권익위원회, 인사혁신처 등 5개 중앙부처와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2개 경제단체가 공동주최하고 있다.
특히 작년까지는 공정채용을 실천한 기업에 대해서만 시상했지만, 올해는 청년·기업이 함께 채용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청년들이 원하는 채용 문화와 직접 겪었던 불공정채용 경험을 짧은 영상으로 표현하는 ‘공정채용 숏폼 공모전’도 신설했다.
올해 신설된 청년 대상 ‘공정채용 숏폼 공모전’에는 총 60개 팀이 참가, 전문가 심사 및 온라인 투표(국민생각함)를 거쳐 고용노동부 장관상 4점, 입선 6점 등 최종 10점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저 좀 불러주세요’의 조환준씨는 직무능력이 아닌 외모 때문에 서류전형에서 수 차례 탈락한 취업준비생의 서러움을 재치있게 풀어내어 공감대를 자아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채용 면접 공감 절망편’의 정현주씨(외 2인)는 겉모습으로만 지원자를 판단하며 채용공고와 다른 근로조건을 요구하는 면접관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러한 불공정한 채용문화를 타파하고 싶은 마음을 사격 선수에 빗대어 재미있게 표현했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청년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담긴 숏폼을 통해 채용문화 개선에 대한 기대와 열망을 느낄 수 있었고, 이러한 청년 눈높이에 맞도록 채용방식을 개선한 기업들의 우수사례가 현장에 널리 확산되어 공정한 채용문화가 자리잡기를 바란다”며 “공정한 채용질서의 바탕이 될 공정채용법 입법 지원을 통해 청년들은 자신의 능력에 따라 원하는 일자리를 얻고, 기업은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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