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식품 해외로 속속, 이제 생수도 지평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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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품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가운데 생수도 지평 넓히기에 나섰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샘물은 이달부터 미국령 괌과 하와이, 사이판에 생수 수출을 시작했다.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제주삼다수도 동남아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식품에 대한 인기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만큼 생수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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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하와이, 사이판에 생수 수출 시작
내년엔 인도·일본 시장도 공략
제주삼다수도 중화권 시장 확대 나서
오리온·농심도 중화권 생수시장 공략
한국 식품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가운데 생수도 지평 넓히기에 나섰다. 풀무원샘물은 미국과 인도, 일본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삼다수와 농심, 오리온도 중국 생수시장에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식품 수출로 다져온 유통망에 생수도 더해 수출하려는 시도가 더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샘물은 이달부터 미국령 괌과 하와이, 사이판에 생수 수출을 시작했다. 내년엔 인도와 일본 시장으로 생수 수출을 할 계획이다. 풀무원샘물이 생수 수출에 시동을 건 것은 네슬레워터스의 지분이 정리된 데 따른 것이다.
풀무원샘물은 2004년 풀무원과 네슬레워터스가 함께 만든 합자회사다. 2021년 2월 네슬레워터스 지분이 풀무원으로 인수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의 물꼬가 터졌다. 합자회사 당시엔 글로벌 진출 제한 조건이 있었는데 풀무원의 완전 자회사가 되면서 그 장애물이 사라진 것이다.
풀무원샘물은 생수공장을 확보하면서 체력을 보강했다. 지난 7월 풀무원은 생수 제조업체 샘소슬을 인수하면서 경남 밀양에 생수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연간 생산물량이 6억4000만병으로 45%가량 늘어나게 됐다. 풀무원은 이미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확보한 해외 유통망 네트워킹을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제주삼다수도 동남아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연간 100만톤을 생산하는데 이 중 1%인 1만톤가량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 삼다수가 수출되는 국가는 미국과 중국, 인도 등 21개국이다. 제주삼다수는 중장기적으로 5만~20만톤으로 수출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지금은 동포나 해당 국가를 방문한 한국 관광객 수요에 부응하는 수준이지만, 해외 일반 소비자를 겨냥하게끔 수출 체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오리온의 제주용암수와 농심 백산수는 중화권 중심으로 수출 계획을 잡고 있다. 오리온이나 농심은 이미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에 과자 등 식품을 수출하면서 유통망 확대에 필요한 노하우를 습득한 상태다.
유통업계에서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식품에 대한 인기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만큼 생수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생수는 안전성이나 신뢰성 측면에서 민감한 만큼 소비자와의 신뢰관계 형성을 위한 활동은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풀무원샘물의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스폰(공식협찬사)은 괜찮은 전략이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라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타고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만큼 소비자의 불안감이나 거부감을 낮출 수 있을 것이란 의미다.
반대로 생수 수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생수 수출에 대한 계획은 이미 제주삼다수를 중심으로 10년 전부터 논의되고 있었지만 ‘한국판 에비앙’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쉽진 않았기 때문이다. 부진 요인으로는 다른 해외 생수 브랜드와의 차별점 부족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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