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단체, 인천 강화서 ‘대북 쌀페트병’ 방류 시도…경찰 등에 제지

박선우 객원기자 2024. 11. 1. 15: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북전단 등을 보내는 행위가 금지된 인천 강화군에서 쌀을 채운 페트병을 북한으로 띄워 보내려던 탈북민단체가 행정당국의 제지 끝에 계획을 철회했다.

1일 인천 강화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인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 항포 인근의 해안에서 '한 탈북민단체가 쌀이 담긴 페트병을 바다에 띄우려 한다'는 취지의 제보가 경찰에 접수됐다.

한편 강화군 측은 이날부터 강화군 전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금하는 취지의 행정명령을 발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페트병에 쌀, 1달러 지폐, USB 등 담아 조류에 방류하려 시도
탈북민단체 큰샘, 지난 6월에도 페트병 방류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탈북민단체 '큰샘'이 지난 6월 북한 측을 향해 방류한 페트병 500개 ⓒ큰샘 제공

대북전단 등을 보내는 행위가 금지된 인천 강화군에서 쌀을 채운 페트병을 북한으로 띄워 보내려던 탈북민단체가 행정당국의 제지 끝에 계획을 철회했다.

1일 인천 강화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인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 항포 인근의 해안에서 '한 탈북민단체가 쌀이 담긴 페트병을 바다에 띄우려 한다'는 취지의 제보가 경찰에 접수됐다.

해당 탈북민단체는 '큰샘'으로, 이들은 이날 쌀과 1달러 지폐, USB, 해열진통제 등을 담은 페트병 300개를 북으로 향하는 조류에 맞춰 흘려보내려 했다. 이들은 지난 6월에도 2차례에 걸쳐 강화도에서 북측을 향해 쌀이 담긴 페트병을 흘려보내는 등 꾸준히 대북 물품 살포 활동을 이어왔다.

경찰로부터 상황을 전달받은 강화군 측은 즉시 인력을 현장으로 보내 페트병을 띄우지 않도록 설득했다. 이에 큰샘 측은 계획을 철회하고 30여 분만에 현장에서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큰샘 측은 "일단 강화군의 주장을 받아들여 당분간 페트병 띄우기 활동을 멈추겠다"면서도 "이런 조치가 북한의 소음 방송 중단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강화군은 큰샘 측이 페트병을 실제로 방류하진 않은만큼 별도의 행정처분은 내리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강화군 측은 이날부터 강화군 전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금하는 취지의 행정명령을 발효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관련자 출입이나 대북 전단 물품 준비·운반·살포·사용 등 행위 또한 전면 통제되는 상황이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