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오리역 일대 '한국형 화이트존'으로 복합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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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의 남측 관문인 분당 오리역 일대를 토지 용도 제한을 없애고 용적률과 건폐율도 지방자치단체가 자유롭게 정하는 '한국형 화이트존'(도시혁신구역)으로 통합 개발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1기 신도시 분당 오리역세권 통합개발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성남시와 국민의힘 김은혜(분당을) 의원실 주최로 1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오리사옥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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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정부 적극 지원 필요"…김은혜 "새 성장동력 될 것"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 성남시의 남측 관문인 분당 오리역 일대를 토지 용도 제한을 없애고 용적률과 건폐율도 지방자치단체가 자유롭게 정하는 '한국형 화이트존'(도시혁신구역)으로 통합 개발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1기 신도시 분당 오리역세권 통합개발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성남시와 국민의힘 김은혜(분당을) 의원실 주최로 1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오리사옥에서 열렸다.
'한국의 맨해튼, 제4테크노밸리 조성방안'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신상진 성남시장, 김은혜 의원 등이 참석해 오리역세권 통합개발에 대한 기본 추진 방향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국토부는 통합개발 방향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용도지역에 따른 용도·밀도 규제를 완화하는 '한국형 화이트존' 도입을 통한 개발 구상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화이트존은 토지의 용도 제한을 없애고 용적률·건폐율을 지방자치단체가 자유롭게 정해 성장 거점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국토부가 한국형 화이트존 도입을 통한 도시개발을 지자체에 먼저 제시한 것은 분당이 첫 사례라고 김 의원실은 전했다.
국토부는 162개 1기 신도시 특별정비예정구역 중 유일하게 '중심지구 정비형 예정구역'(산업기능 유치 목적)으로 지정된 오리역 일대를 한국형 화이트존으로 정비해 더욱 효과적인 개발을 진행하고, 이 사례를 노후계획도시 중심지구 정비의 선도모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유지만 국토부 도시정비지원과장은 '통합개발 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규제 완화를 통해 창의적인 건축계획을 유도해 랜드마크 건축물을 유치하고, 기존 토지이용계획으로는 복합개발이 어려운 문화·주거 기능을 종합적으로 담은 도시계획을 추진하는 방안은 구상해봤다"고 이런 방안을 제시했다.
이밖에 도시기반시설은 지하화하고 상부는 효과적인 상업·업무시설을 개발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실제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미국 보스톤 혁신지구, 일본 롯본기힐스 등 주요 도시개발이 화이트존 등 공간 규제 완화 정책을 통해 추진돼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한 바 있다.
이어 발제에 나선 성남시는 "'한국형 화이트존' 지정, SRT 복복선화를 통한 SRT 오리역 역사 신설, 혁신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미나를 공동 주최한 김은혜 의원은 "오늘 세미나가 30년 분당 주민들의 숙원이 해결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논의된 기업과 사람이 모이는 미래신도시 오리역 일대 개발은 분당을 세계 미래 첨단산업의 중심이자 직주근접의 미래형 신도시로 바꿔 놓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리역이 미래 신도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대한민국의 맨해튼으로 재탄생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국토교통부는 오리역 일대 통합개발을 통해 단순한 주거환경 정비를 넘어 양질의 일자리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의 성공 모델이 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오리역 복합개발 추진에 힘을 실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이 반영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개발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적극 추진 의지를 밝혔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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