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수술’ 김하성, FA 전체 13위 ‘낭보’···CBS “공격력 갖춘 재능있는 수비형 유격수”
김하성(29·샌디에이고)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어깨 수술 여파로 어두운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그래도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보도가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는 1일 월드 시리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열릴 FA 시장에서 주요 선수 25명의 순위를 매겼다. 이 매체는 FA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하며 순위를 정했으며, 예상 계약 액수는 거론하지 않았으나 잠재적인 계약 후보팀을 꼽았다.
모든 매체가 예상하는 대로 뉴욕 양키스의 거포 후안 소토가 1위에 오른 가운데, 김하성은 전체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격수 중에는 윌리 아다메스(6위)에 이어 2위다. 앞서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이 김하성을 FA 중 27위로 올린 것에 비하면 후하게 평가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에 대해 “유격수로서 수비 능력은 뛰어나고 리그 평균 수준의 선수지만, 어깨 문제로 시장이 제한될 수 있다”고 촌평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는 “리그 평균 3년간의 공격력을 갖춘 재능 있는 수비형 유격수는 항상 수요가 많다”면서 “김하성이 역동적인 공격수는 아니겠지만, 도루에서 향상된 플레이로 장타력 부족을 상쇄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좋은 선수지만 안타깝게도 올가을 어깨 수술을 받아야 했고, 이 수술로 계약 액수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 잠재적인 후보지로 샌디에이고,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를 꼽았다.
이 매체는 어깨 수술 때문에 계약 액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김하성의 수비와 도루 능력을 인정하며 충분히 경쟁력 있는 유격수로 평가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4+1년, 보장 금액 2800만 달러,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보장 금액 중에는 바이아웃 2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올해까지 4년을 뛴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1년 연장하면 2025년 연봉 800만 달러를 받는다.
2024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MLB닷컴 등 주요 현지 매체는 “김하성이 2024시즌 뒤 200만 달러를 받고 FA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애슬레틱은 시즌 초, 김하성의 FA 계약 규모를 ‘연평균 2000만 달러, 총액 1억달러 이상’으로 점쳤다.
김하성은 2021년 데뷔 후 안정된 수비 속에 매년 타격 성적도 끌어올렸다. 2023년엔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에 17홈런, 38도루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어깨 부상 이전까지 공격력이 다소 주춤했다. 시즌 121경기에서 타율 2할3푼3리, 11홈런, 22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시즌 후반기 어깨 부상과 수술 속에 다소 박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수준급 수비력과 스피드를 갖춘 다양한 공격 무기를 가진 유격수는 FA 시장에서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 CBS가 매긴 순위 13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월드시리즈에서 활약한 LA 다저스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16위), 워커 뷸러(25위), 양키스의 글레이버 토레스(20위) 보다 훨씬 높다. 일본인 왼손 선발 요원 기쿠치 유세이(19위)도 김하성 아래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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