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심판은 어떻게 되는걸까? 그리고 그들의 연봉은? [이상희의 메이저리그 피플]
MHN스포츠에서는 메이저리그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현실을 반영하여 <이상희의 메이저리그 피플>을 연재합니다. 한국기자 최초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정회원이 된 이상희 기자가 미국 현지에서 인터뷰 및 취재 등을 통해 메이저리그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려고 합니다. -편집자주-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에게만 문호가 개방되기 때문이다. 아무나 뛸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그곳에 진출해 성공하면 부와 명예가 보장된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저연봉은 74만 달러(약 10억원)였다. 전체 평균연봉은 무려 498만 달러(약 69억원)나 된다. 아무나 뛸 수 없는 무대이기에 일단 그곳에 진출해 실력을 인정 받으면 이처럼 큰 부가 따라온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심판의 경우는 어떨까.
메이저리그 심판협회(MLBUA)자료에 의하면 초보심판의 경우 경력에 따라 10만~20만 달러 사이의 연봉을 받는다고 한다. 이후 어느 정도의 경력이 쌓이면 연봉도 올라가는데 이때는 15만 달러(약 2억원)에서 35만 달러(약 5억원) 사이의 혜택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약 20년 이상의 경험과 함께 포스트시즌 등의 심판경력까지 합해지면 약 35만 달러에서 45만 달러(약 6억원) 사이의 최고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심판들에게 제공되는 대우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들은 시즌 중 심판을 보기 위해 배정된 경기장까지 무료항공편을 제공 받는다. 아울러, 하루 400달러 이상의 숙식비용을 추가로 받는다. 경기장에 도착하면 홈팀 클럽하우스 직원으로부터 각종 편의를 제공받으며 그들만의 라커룸에서 식사도 지원받는다.
메이저리그 심판은 고소득 직종인 만큼 그 자리에 오르기 까지의 과정이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본적으로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건강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고등학교 졸업장은 필수다.
또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인가한 심판학교가 미국 내에 플로리다주를 포함 총 3곳이 있는데 이곳에서 5주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지난 2022년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심판에서 은퇴한 짐 레놀드(56)는 과거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5주 과정의 심판학교를 수료하면 성적에 따라 취업이 되는데 상위 약 50여명의 학생만이 마이너리그 최하위 레벨인 루키리그에 심판으로 배정된다"고 알려줬다.
레놀드는 이어 "마이너리그 심판이 되면 처음 2년은 루키리그에서만 활동한다. 그 후에는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경력과 능력에 따라 매년 한 단계씩 상위 레벨로 승격한다. 이렇게 총 8년간의 마이너리그 심판경력이 쌓이면 비로소 메이저리그 심판이 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고 말했다.
경력이 쌓여 메이저리그 심판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고 바로 빅리그 경기에 투입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마이너리그 선수가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메이저리그에 결원이 생기지 않으면 콜업될 수 없는 것처럼 심판도 빈자리가 생기지 않으면 계속 마이너리그에 머물러야 한다. 최근 마이너리그에는 여성심판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2024년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는 심판은 총 80명으로 이들은 4명이 한조가 되어 움직이며 총 20개의 심판조가 있다. 빅리그 심판들의 은퇴와 부상 등으로 발생하는 결원수는 연평균 고작 2~3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는 것보다 심판이 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놀드 심판은 "메이저리그 심판이 되려면 실력도 중요하지만 오랜 시간 자신에게 기회가 올 때까지 참고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야구에 대한 열정과 애정은 물론 경제적인 뒷받침이 없으면 도달하기 힘든 자리"라고 말했다.
그에게 메이저리그 심판으로 살아가는 데 가장 큰 고충이 뭐냐고 묻자 "가족과의 이별"을 꼽았다. 레놀드 심판은 "시즌이 시작되면 한 달에 한 번 집에 올 때도 많다. 직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족을 자주 볼 수 없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 중 선수들 간에 발생하는 물리적인 충돌인 '벤치클리어링'에 대한 고충도 들려줬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워낙 덩치가 크다 보니 가급적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지 않도록 심판들이 사전에 신경을 많이 쓴다"며 "하지만 일단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면 심판들도 부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선수출신들이 심판을 보는 한국과 달리 메이저리그는 비선수 출신들도 많다. 오직 야구에 대한 열정과 노력만으로 그 자리에 오른 빅리그 심판들은 그래서 자신들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편이다.
메이저리그 심판들은 시기적으로 정해 놓은 정년퇴직도 없다. 본인이 원하고, 체력적으로 뒷받침되면 계속 할 수 있다. 설령 건강 등의 문제로 퇴직하더라도 연금 등 노후보장이 잘 되어있다.
메이저리그에는 언어장벽 등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야구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남미국가에서 도전해 성공한 이들도 꽤 많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심판은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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