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잔만 주세요"… 집까지 찾아오는 사이비 교인들, 피해 호소

집까지 찾아와 '도를 아십니까'를 외친 교인들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은 제보자 집 인터폰에 비친 교인 두 명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똑똑똑~ 도를 아시나요."

사이비 종교로 추정되는 교인 집단이 집까지 찾아와 '정성을 베풀라'고 요구한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까지 찾아오는 도를 아십니까'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공개됐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여성 두 명이 현관문 벨을 누르고 "물 좀 주세요. 종이컵 있으면 종이컵에 주셔도 된다"고 말했다.

A씨가 "물이요? 밖에 편의점 있으니까 사드세요"라고 하자 교인들은 "베풀면 복 받아요. 학생이세요? 그럼 물 한 잔만 주면 안 될까요"라고 답했다.

이에 A씨는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한 뒤 교인들을 돌려보냈다. 그는 "이젠 집까지 찾아온다. 너무 무섭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집에 없는 척해야겠다" "나도 예전에 열어준 적 있는데 나가려고 하질 않더라" "일부러 젊은 여성 두 명이 돌아다닌다더라" "도가 지나친 것들이 도를 논하네" "쟤네는 언제 정신 차릴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찬우 기자 threeyu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