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빅테크, 클라우드 매출 4Q 연속 성장…"AI 베팅,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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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열풍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한 미 빅테크 기업들이 일부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아마존의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AI 사업이 연간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AWS의 전체 성장률보다 더 빠른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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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클라우드 사업 매출, 22%↑
지출도↑…장기적 성장 회의론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한 미 빅테크 기업들이 일부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일각에선 막대한 지출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WSJ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수요 확대는 빅테크들이 데이터 센터 등 AI 인프라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신호”라고 진단했다.
구글은 지난달 29일 장 마감 후 올해 3분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가의 기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음날인 30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3% 가까이 올랐다.
이날 아마존도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6% 가까이 상승했다.
아마존의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AI 사업이 연간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AWS의 전체 성장률보다 더 빠른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MS의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 수요가 여전히 우리의 가용 용량을 초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MS는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 예측을 하향 조정하면서 다음날 정규장에서 6%대 하락했다.
MS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최대 투자자이며, 구글과 아마존은 AI스타트업 앤트로픽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들은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들 스타트업에 임대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다만 월가에선 기술 기업들이 AI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품고 데이터 센터 등에 지나친 지출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MS와 메타 등 빅테크 기업에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전거래일 대비 2.76% 하락했다.
아마존, MS,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3사는 지난 3분기 장비 등에 총 506억 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들 자금 대부분은 AI를 지원하는 데이터 센터에 투자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지출한 305억 달러과 비교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3사는 향후 몇 달 동안 지출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날 실적을 공개한 메타 역시 지난 분기 AI 개발 등을 위해 83억 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65억 달러 보다 지출이 확대된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우리는 계속해서 상당한 인프라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우리는 AI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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