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의혹의 스모킹건, 이제 시작이다 [명태균이라는 스모킹건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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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윤석열'의 첫날도 명태균씨가 함께했다.
2022년 5월10일 대통령 취임식에서 명태균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버지 고 윤기중 교수, 김건희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씨 등과 가까운 '주요 인사석'에 서 있었다.
명태균씨의 말은 이제 부인할 수 없는 '윤석열 정부 의혹의 스모킹건'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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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윤석열’의 첫날도 명태균씨가 함께했다. 2022년 5월10일 대통령 취임식에서 명태균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버지 고 윤기중 교수, 김건희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씨 등과 가까운 ‘주요 인사석’에 서 있었다.
취임식 전날 윤석열 당선자는 명태균씨와 통화했다.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윤석열).”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명태균).”
11월10일인 임기 반환점을 돌기도 전, 윤석열 정부의 대한민국에서는 기이한 장면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9월 초부터 창원 사람 명태균이라는 인물의 발언 한마디 한미다가 매일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직격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부터 ‘오빠’ 논쟁, 여론조사 조작 의혹까지. 명씨는 김 여사와의 문자 내용을 공개하고, ‘자신이 입을 열면 한 달 안에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하야할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명씨 입에서 나온 말들이 매일 언론에 도배되고 있는데, 정작 용산은 이상하리만큼 조용했다. 대통령실은 관련 의혹에 극히 일부 내용만 해명했다. “(윤 대통령은 명태균을) 두 번 봤고 이후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10월8일)” “명씨가 김영선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10월31일)” 정도다. 10월31일 현재까지도 고소·고발 같은 조치를 하지 않았다. ‘바이든 날리면’ 보도, 천공 보도,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제기 등에 대해 언론과 야당 정치인들에게 곧장 법적조치를 하던 때와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바로 이 때문에라도 우리는 명태균씨의 말에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명씨의 말 속에 거짓과 허풍이 뒤섞여 있고 수시로 내용이 바뀔지라도, 그가 ‘대통령 윤석열’의 첫 단추에 강력히 관여했으며 이후로도 나머지 단추들이 잘못 끼워지는 데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증거들이 이미 차고 넘칠 만큼 나와 있다.
명태균씨의 말은 이제 부인할 수 없는 ‘윤석열 정부 의혹의 스모킹건’이 되어가고 있다. 여러 간접 정황들을 못 박아 확인시켜주는 윤 대통령의 육성 녹취가 10월31일 공개되었다. 이 외에도 윤 대통령 그리고 김건희 여사와의 수많은 ‘공적’ 대화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겨 있다고, 명씨는 호언한다. ‘명태균 게이트’의 본론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시사IN〉은 명태균씨의 주장 중 핵심이 되는 말을 추렸다. 9월29일 명씨와 최초로 인터뷰하고 이후에도 25시간 넘게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주진우 〈시사IN〉 편집위원과 협업 특별취재팀을 꾸렸다. 그 첫걸음으로, 명씨로부터 시작된 의혹의 핵심 두 갈래에 집중했다. ‘공천개입 의혹’ 그리고 ‘여론조사 조작 의혹’. 명씨의 말을 최대한 날것 그대로 살렸다. 앞뒤 상황과 그의 주장과 배치되는 맥락을 해석으로 붙였다.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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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주진우 편집위원, 김은지·문상현·주하은 기자 smi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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