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나캐피탈, 현지 상황으로 미얀마법인 투자 재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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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나캐피탈 미얀마 해외 법인의 경영환경이 심상치 않습니다.
미얀마 내전 등 현지 상황으로 인한 환율 하락으로, 하나캐피탈이 자회사 미얀마 법인 지분에 대한 재평가에 나섰습니다.
박규준 기자, 하나캐피탈 미얀마 법인 상황이 어느 정도로 안 좋은가요?
[기자]
회계상 공정가치 평가를 받아야 할 만큼 미얀마 현지 법인의 최근 순자산, 즉 하나캐피탈 보유 미얀마 법인 지분가치가 급감했습니다
이에 하나캐피탈은 최근 미얀마 법인의 정확한 손상평가와 기말 회계감사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4대 회계법인 대상 입찰공고를 냈습니다.
하나캐피탈은 이번 입찰공고를 내며, 미얀마 법인의 순자산이 투자원금 대비 9월 말 기준 28% 감소했다고 언급했는데요.
투자원금 655억에서, 28%나 감소한 미얀마 현지 환율로 인해 9월 미얀마 법인의 순자산 금액은 470억 원까지 급락했습니다.
회사는 손상징후 판단 기준을 장부가 대비 30% 자산 감소로 봤는데, 이 수준으로 순자산이 급감하자 공정가치 평가에 나선 겁니다.
[앵커]
이제 환율 하락에 따른 회계상 자산 감소를 반영하겠다는 거군요?
[기자]
이번 공정가치 평가는 환율하락으로 인한 자산가치 재평가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하나캐피탈은 공정가치 평가에 나서는 배경 중 하나로 "외부감사인의 이슈 제기"를 언급했습니다.
자회사인 미얀마 법인의 손실을 인식한 '연결' 재무제표와 투자 원금 그대로 살아있는 '별도' 간 격차가 커지는 부분에 대한 문제로 보입니다.
대형 여전사에 근무하는 한 회계사는 "순자산 28% 감소면 손상평가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별도 기준으론 손실을 하나도 인식하지 않은 채로 655억 원이 살아있으니까 외부 감사인이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습니다.
미얀마 현지 특수 상황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얀마 법인은 작년 상반기 123억 적자, 올 상반기도 70억 적자를 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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