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민주, 윤석열 탄핵 안 했을 때 역풍도 고려해야"

"대통령 임기 2년 단축 개헌, 오히려 늦고 범죄처리도 문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이번 달 공개 "민주당 결심해야"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16 재보선 현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4.9.2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조국혁신당은 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역풍을 우려하는 것은 공감하지만 탄핵 안 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역풍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금은 역풍을 걱정할 때가 아니지 않나. 머지않은 시간에 민주당도 탄핵에 참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총장은 일부 민주당-혁신당 의원들이 추진하고 있는 '대통령 임기 2년 단축 개헌 국회의원 연대'에 대해서는 "여당이 동의하지 못하면 이뤄질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오히려 시간이 늦어질 수도 있다. 혁신당은 탄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 총장은 "임기 단축 개헌은 윤 대통령의 범죄 행위를 어떻게 처리할지의 문제도 있다"며 "여당이 개헌 동의의 대가로 여러 조건을 걸 수 있다. 국민들도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개헌연대 준비모임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원칙과 현실을 고려한다면 임기 2년 단축 헌법 개정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며 "스스로 그만두는 것이 마땅하지만 윤 대통령은 그럴 의지가 없기 때문에 국민이 직접 해고 통지를 보내야 한다"고 했다. 개헌연대 준비모임에는 장경태·민형배·문정복·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등 2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혁신당이 준비 중인 탄핵소추안에 대한 일정 및 계획도 발표됐다. 황 총장은 "탄핵소추안은 이번 달에 초안을 공개할 생각"이라며 "당 홈페이지에 탄핵소추안을 공개하고 국민들이 참여해서 의견을 낼 수 있는 위키피디아 방식, '국민과 함께 쓰는 탄핵소추안'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총장은 "결국은 탄핵소추안에 대한 발의는 민주당이 결심해야 되지 않겠냐"며 "결심하는 즉시 언제든 국회에 상정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황 총장은 개별 추진하고 있는 장외 집회를 혁신당과 민주당이 결합할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는 "혁신당은 언제든 열려있다"며 "다만 민주당이 특검 이상 넘어가지 못하는데 그러다 보니 탄핵을 주장하는 혁신당과 함께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답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