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학교 특수교사 사망에 추모 잇따라

지난달 24일 숨진 채 발견된 인천 미추홀구 초등학교의 특수교사를 추도하는 공간이 인천시교육청 앞에 마련돼 추모의 발길이 잇따랐습니다.

추도 공간에는 교원단체들과 특수교육계, 이름을 밝히지 않은 특수교사들이 보내온 조화 수십 개가 늘어섰고, 추모객들은 "특수교사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메시지를 적어 놓았습니다.

특수교사가 근무하던 초등학교 앞에도 교사들이 보낸 애도의 조화들이 늘어섰습니다.

앞서 지난 달 24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특수학급을 담당하던 30대 교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교육계는 이 교사가 특수교육법상 초등학교 특수학급 정원인 6명보다 많은 8명을 담당하면서도 통합학급의 특수교육 대상 학생 6명까지 수시로 지도해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교사는 임용 5년 차 미만으로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인천교원단체총연합회는 논평에서 "고인이 평소 과밀학급 학생 지도 부담 등 어려움을 호소했고, 학교와 함께 학급 수 증설 등 개선을 교육청에 요구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육 당국과 수사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수사,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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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