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명태균 녹취 추가 공개…명 "김건희한테 딱 붙어야"

민주당, 윤 대통령-명 통화 녹취 이어
명태균·지인 통화 내용 등 2차 공개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명태균씨 녹취 관련 파일을 보고 있다. 2024.11.0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한 더불어민주당이 '명태균 녹음 파일’을 추가로 공개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22년 5월 9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 씨 사이의 통화 내용이라며 녹취를 공개했다.

박 원내대표가 공개한 녹취에는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언급하는 음성이 담겼다.

이에 명 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변하는 내용이 녹취에 포함됐다.

민주당은 이 통화가 2022년 5월 9일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영선 전 의원은 이 통화가 이뤄진 다음 날인 2022년 5월 10일 경남 창원 의창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됐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저녁 윤 대통령 부부가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외에 다른 선거(2022년 3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같은해 6월 지방선거)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라며 명씨와 지인의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 2개를 추가로 공개했다. 이 녹취록은 민주당 공보국 언론 공지를 통해 공개됐다.

녹취록에는 명 씨가 김 전 의원과 통화에서 "본인이 대통령입니까. 내가 지시받았댔잖아. 오더 내려왔다 했잖아"라며 "본인이 그러면 김건희한테 얘기해라. 무슨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했다.

명 씨는 또 "김건희한테 딱 붙어야 본인이 다음에 6선을 할 것 아닙니까. 시키는 대로 해야(한다)"면서 "김건희가 권력을 쥐고 있잖아요. 권력을 쥔 사람이 오더를 내리는데 본인이 왜 잡소리 합니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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