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지역위원장 190명 모아 비상회의… 하야·탄핵 촉구 의견도

박용하·이유진 기자 2024. 11. 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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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아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 지역위원장·국회의원 비상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된 육성을 공개한 더불어민주당이 1일 국회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참석하는 비상연석회의를 개최했다. 민주당은 향후 ‘김건희 특검법’을 위한 서명운동과 함께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김성회 민주당 의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위원장·국회의원 비상연석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논의 결과를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총 190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국민의 정권심판 열망을 담아 전국민적 행동 개시’,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김건희 특검법 완수’ 등의 대응을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된 육성을 공개한 뒤 파문이 일자 대여 공세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천준호 전략기획위원장이 이번 국정감사와 전날 (윤 대통령과 명 씨의 음성이 남긴) 녹취록을 보면 (윤 대통령 부부가) 범죄공동체라는 실체가 드러났다고 규정하는 발언을 했다”며 “다른 참석자들도 매우 비상한 상황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고,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위해 시도당과 지역위원회가 거점별로 ‘10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이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오는 2일부터 전개되는 당의 장외 투쟁이 향후 하야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로 전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날 회의에서도 관련 의견이 나왔다. 김 의원은 “지역위원장들 중에서는 탄핵이나 (임기단축) 개헌 문제를 자유롭게 토론하는 분위기도 있었다”라며 “탄핵할 국면이지 않냐는 의견을 준 분도 있었고, 임기단축 개헌을 이렇게 진행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날 하야나 탄핵 가능성을 언급하며 여권을 압박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물과 같아서 정권을 띄우기도 세우기도 하지만 언제든지 뒤집어엎을 수 있다”며 “주권자의 뜻을 최소한 존중하고, 국민을 두려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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