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쉬’ 저가 매력, 흔들리나? 유해물질 논란 속 성장 둔화에도.. 직구 열기 “여전해”
유해성 논란 영향.. 저가 직구 ‘경계심’ 높아진 탓
티몬·위메프 사태 여파.. 온라인쇼핑 성장세 둔화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 코로나19 이후 첫 감소
중국의 대표 저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가 초저가 전략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3분기 해외 직구 시장은 유해물질 논란의 여파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입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저렴한 가격을 넘어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요구를 높이고 있으며, 이는 중국 e커머스 플랫폼들이 품질과 투명성에 집중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를 직면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온라인 해외 직구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1조9,106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성장 폭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산 제품의 비중은 전체 해외 직구의 60.8%에 달해 여전히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2020년 25.9%에 불과했던 중국 직구 비중이 불과 몇 년 만에 급성장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도 해석됩니다. 더불어 한국에서 중국으로의 역직구 금액은 22.2% 줄면서 중국의 국내 면세점 산업 육성 등 영향도 받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5년 전 만해도 70%에 달했던 중국 직구액 증가 폭보다는 줄어든 수준으로, 직구액 또한 직전 분기에 비하면 6.1% 감소했습니다. 이는 최근 다수의 중국산 제품에서 검출된 유해물질이 안전성에 대한 불신을 키우면서 저가 매력의 빛이 바랜 결과로 분석됩니다.
또한, 한국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역직구액도 4,1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습니다. 역직구에서 직구를 뺀 적자 규모가 1조4,915억 원에 달하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적자 폭은 중국의 면세점 산업 활성화 등 정책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의 직구액은 10% 줄고, 역직구액은 51.6% 증가해 중국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대미 직구액, 역직구액의 비중은 각각 21.3%와 22.3%로 중국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중국 직구 비중은 2020년 25.9%에서 60.8%로 급격히 늘었지만, 증가세가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별 증가한 지역은 중국(45.0%), 일본(25.3%), 캐나다(4.3%) 등으로, 다만 올해 2분기보다는 중국이 6.1% 줄고, 미국도 4.4% 줄었습니다.
최근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 영향이 게속되는데 더해, 여행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전체 온라인 쇼핑금액 성장세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2024년 9월 온라인쇼핑 동향’, ‘2024년 3분기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9조 5,602억 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0% 증가에 그치면서 역시나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14조 9.247억 원으로 7.7% 늘었고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6.3%로 전년 동월(72.2%)에 비해 4.1%포인트(p) 증가했습니다.
특히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전년 동월 대비 이쿠폰서비스(-48.8%) 등에서 큰 감소를 보이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크게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음식서비스(17.3%), 통신기기(94.9%), 음·식료품(10.5%) 등에서는 늘었습니다.
여행·교통서비스는 3.0% 줄어 코로나 19 사태 이후 첫 마이너스를 보였습니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15.5%), 음식서비스(12.8%), 여행·교통서비스(10.4%) 순으로 높았습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이쿠폰서비스(-35.2%) 등에서 줄었지만 음식서비스(17.7%), 음·식료품(14.7%), 통신기기(91.6%) 등에서 늘었습니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서비스(16.6%), 음·식료품(15.6%), 여행·교통서비스(9.2%) 순으로 높았습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저가 외에도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유통업계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저가 직구 매력도 흔들리고 있다”라며, “향후 소비자들이 가격보다 품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할지, 저가 쇼핑의 매력이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평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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