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다지는 GS건설, 연간 흑자전환 보인다
3Q 매출 3.1조, 영업익 818억원
매출·영업익·순익 모두↑…1~3분기 수주 13조
영업이익률 2%대 머물러…수익성 개성은 과제
GS건설이 건설경기 악화 속에서도 개선된 성적표를 내놨다. 올해 3분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해 대형 사고로 빠진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총 매출액은 작년 보다 6% 이상 감소했고 분기별 영업이익도 여전히 1000억원을 밑돌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2% 수준에 머물렀다.
매출·영업익·순익 전년 대비 트리플 성장
GS건설은 연결재무제표(잠정)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3조1092억원, 영업이익 81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35.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6억원) 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특히 플랜트(산업설비), 인프라(토목) 등에서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3분기 본부별 매출실적은 △건축·주택 2조2368억원 △신사업 3610억원 △플랜트 1024억원 △인프라 3129억원 △그린 730억원 △기타 231억원 등을 기록했다.
플랜트는 전년 대비 39.1%,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69.3% 늘었다. 인프라도 각각 5.7%, 20.8% 성장했다. 반면 건축·주택과 신사업부문은 전년 대비 각각 1.1%, 1.8% 줄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9조4774억원으로 전년(10조1153억원) 대비 6.3%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에서 원가를 제외한 매출총이익은 8063억원으로 전년 동기(3212억원) 대비 151% 성장했다.
주력부문 매출총이익률이 3분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건축·주택(7.3%), 플랜트(8.7%), 인프라(10.5%)는 작년 3분기 대비 각각 2.3%포인트, 5.1%포인트, 3.1%포인트 개선됐다. 원가율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얘기다. 매출총이익률이 유독 높았던 신사업(16.6%→10.5%), 그린(28.2%→18.4%)부문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24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3분기에는 1947억원 적자였다. 올해는 연간 흑자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2.6%로 올해 들어 2%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2.3%, 2분기에는 2.8%를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0.2%포인트 낮아진 상태다.
2021년 7.2%였던 GS건설 영업이익률은 2022년 4.5%에서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올해 2%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삼상물산 건설부문(5.3%), DL이앤씨(4.3%), HDC현대산업개발(4.4%) 등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2945억원을 냈다. 영업이익(2457억원)보다 당기순이익이 높아진 것은 3분기 주택개발사업 투자이익(1277억원) 덕이 컸다. 이를 통해 3분기 세전이익은 1812억원, 누적기준 4155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 관계자는 "3분기 서울, 경기권 내 주택개발사업 지분투자금 가운데 일부를 처분해 회수하면서 세전 이익이 발생했다"며 "재무건선성 확보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선별적 투자, 경영내실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성, 투자유치, 금융구조 다양화, 채권 관리 등 다각도의 관리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규수주 4.6조 전년比 69%↑…곳간 '든든'
3분기 신규수주는 4조61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9785억원 대비 133.2%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수주는 13조원으로 지난해보다 곳간을 69% 더 채웠다.
3분기 사업본부별 수주 규모로는 △주택 2조406억원 △신사업 1조1712억원 △건축 8815억원 △인프라 3023억원 △그린 2302억원 순이었다.
GS건설 관계자는 "건축주택사업본부에서 부산 서금사 재정비촉진5구역 정비사업(5830억원), 서울 송파구 삼환가락아파트 재건축사업(4600억원) 등의 성과를 올렸다"면서 "신사업본부에서는 브라질 오리뇨스(Ourinhos) 하수처리 재이용 프로젝트(1조450억원)를 수주하며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건전성도 회복하는 모습이다. 2022년 216.4%였던 GS건설 부채비율은 지난해 262.5%까치 치솟았었다. 올해 3분기에는 전기 말 대비 23.7%포인트 내려온 238.8%를 기록했다.
3분기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2조8077억원으로 지난해 말(2조7987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다만 차입금 규모는 2022년 4조3856억원에서 지난해 5조2481억원, 올해 3분기 5조3199억원으로 느는 추세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미래 먹거리를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 7월 발표한 새로운 비전을 기반으로 전략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함과 동시에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 안정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리내 (pannil@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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