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한지붕 두가족…"화학적 결합"이 관건[SK이노 합병 출범②]

류인선 기자 2024. 11. 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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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분리 25년 만에 다시 합병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통합 법인으로 출범하는 가운데, '하나의 SK이노베이션'으로 거듭나기 위해 주력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E&S가 우선 사내 독립 기업(CIC) 형태로 운영된 후 점진적인 결합을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내부에서는 큰 틀에서 에너지 사업을 함께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하나의 기업이 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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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SK이노베이션 E&S CI. (사지=SK이노베이션) 2024.1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분리 25년 만에 다시 합병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통합 법인으로 출범하는 가운데, '하나의 SK이노베이션'으로 거듭나기 위해 주력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E&S가 우선 사내 독립 기업(CIC) 형태로 운영된 후 점진적인 결합을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는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를 통해 정유·석유화학 산업 중심의 미래 에너지 사업과 배터리 사업을 맡고 있다.

여기에 천연가스(LNG) 벨류체인 사업을 맡은 SK E&S가 합병하면서 SK이노베이션 안에 SK이노베이션 E&S가 들어가는 모양새다.

양사는 지난 25년 간 별도 기업으로 운영된 만큼 재무·회계 방식, 업무방식, 성과보상, 노사관계 등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작업들이 선행되야 한다는 분석이다.

재계는 개별 기업에 속했던 직원들이 '하나의 기업'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화학적 결합을 위한 경영 활동에 매진할 것으로 본다. 특히 SK E&S는 합병을 앞두고 전직원 설명회를 여는 등 사내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방점은 향후 조직 안정에 찍힐 전망이다.

SK E&S는 성과급 체계와 직원 호칭에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 SK E&S는 매니저, SK이노베이션은 PM(프로젝트 매니저)이라는 사내 호칭을 사용하는데, 내부 안정을 위해 일정 기간 이 호칭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내부에서는 큰 틀에서 에너지 사업을 함께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하나의 기업이 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들린다.

이 때문에 조직 개편으로 중복 기능 해소부터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단 12월 초로 예정된 연말 그룹 차원의 정기 인사에서 소폭이나마 조직을 개편하고,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한 조직 개편은 이후 인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앞서 SK 그룹은 SK와 SK머트리얼즈를 합병하면서 지주 부문을 SK와 합병한 후 SK머트리얼즈는 CIC 방식으로 운영했다. SK C&C는 SK와 합병한 후 사내 독립 기업 형태로 재편되기도 했다.

배터리 회사인 SK온과 원유 트레이딩 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도 합병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SK온의 CIC로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새로운 사명으로 사용한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날 구성원들에게 이메일 레터를 보내 "우리 모두가 원팀으로 SKMS(SK경영관리체계)의 패기와 수펙스 정신을 발휘해 SK이노베이션의 안정과 성장의 역사를 함께 만들자"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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