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다 넘어져 다쳤다더니…부천 어린이집 교사, 4세 원생 패대기 논란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경기 부천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남자 원생을 밀쳐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학대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1일 MBC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교사 A 씨는 빨간색 상의를 입은 아이가 서성이자 팔을 잡더니 바닥에 내팽개쳤다.

넘어진 아이는 책상 모서리에 얼굴을 부딪쳐 코 밑이 찢어졌고, 성형외과에서 6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당시 어린이집 측은 부모에게 연락해 "아이가 놀다가 미끄러져서 다쳤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병원비를 원장이 아닌 담임 선생님이 내겠다고 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부모가 CCTV를 확인하면서 거짓으로 드러났다.

경찰 수사 결과 A 교사가 해당 어린이집에서 일 한 지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만 2세 아이 두 명이 학대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아동 아버지는 "너무 화가 많이 났다. 원장이라는 분이 같이 병원에 오셔서 그때라도 얘기했으면 경찰에 신고하거나 이럴 일도 없었을 거다"라며 분노했다.

검찰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 교사를 재판에 넘겼다.

사건이 벌어진 어린이집은 현재도 운영되고 있다. 원장은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할 말이 없다. 원에 방해가 되니 전화하거나 찾아오지 말라"라고 답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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