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찬 채 도주한 불법체류 외국인 피의자.. '하루도 안돼 검거'

[MBC 자료사진]

수갑을 찬 채 호송 경찰관을 밀치고 도망친 불법 체류 외국인이 도주 18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오늘(1일) 도주·도박·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30대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 외국인 A 씨를 조사 중입니다.

A 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1시 11분쯤 광산구 송정동에서 외국인 10명과 도박을 하다 적발돼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그러던 중 A 씨는 광산경찰서 앞에서 경찰관을 밀치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도주 경로와 행적을 추적해 이날 오후 7시15분쯤 광산경찰서와 약 150ｍ 떨어진 주택가에서 A 씨를 검거했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이곳에서 돈을 벌어야 하는데 자국으로 추방될까 두려워 도주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A 씨는 국내 체류 기간이 상당 시간 만료된 채 불법체류 신분으로 일용직 일을 하면서 생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추가 조사한 뒤 A 씨의 신병을 출입국사무소로 인계하는 한편, A 씨와 함께 도박을 했던 이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