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수출 10억 달러 첫 돌파…"세계인 일상에 자리 잡아"
유영규 기자 2024. 11. 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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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수출 확대는 한국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 확산이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송미령 장관은 오늘 서울 홍익대 인근의 라면 특화 편의점 CU 홍대상상점에서 간담회를 열어 농심, 삼양식품 등 라면 제조사 대표, 임원과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는 "미래 세대가 즐기기 때문에 라면 수출 성장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며 "특히 라면을 김치와 곁들이는 등 연관 수출이 일어나 식품 수출 전체를 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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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일 서울 마포구 CU 홍대상상점에서 열린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한국 라면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라면 수출액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이 10억2천만 달러(1조4천억 원)로, 작년 동기보다 30.0%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작년 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천200만 달러였는데, 올해는 10개월 만에 작년 연간 실적을 넘었습니다.
농식품부는 연말까지 수출액이 1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라면 수출액은 10년 전인 지난 2014년에는 2억1천만 달러였으나 최근 몇 년 사이 특히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지난 4월 처음으로 월 수출액이 1억 달러를 넘은 이후 매월 1억달러 이상 수출되고 있습니다.
올해 1∼10월 중국으로 수출한 라면은 2억1천만 달러로 18.6% 증가했고, 대미 수출액은 1억8천만 달러로 65.0%나 늘었습니다.
이어 네덜란드, 일본, 영국 순으로 수출액이 많습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라면 수출 증가 폭이 특히 컸습니다.
올해 10개월간 라면 수출량은 25만t(톤)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25.5% 늘었습니다.
라면 수출 확대는 한국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 확산이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국 라면 먹기 챌린지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맞춰 각 기업은 현지에 맞는 제품을 개발했고 해외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을 확대해왔습니다.
송미령 장관은 오늘 서울 홍익대 인근의 라면 특화 편의점 CU 홍대상상점에서 간담회를 열어 농심, 삼양식품 등 라면 제조사 대표, 임원과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송 장관은 "수출액 10억 달러는 라면 20억 7천만 개에 해당하고, 면을 이으면 지구를 2천600바퀴를 돌 수 있는 정도"라며 "세계 인구 80억 명 중 4분의 1은 한국 라면을 먹은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 K-라면은 잠깐의 유행이 아니라 세계인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며 "정부는 기업과 '원팀'이 돼 제품 개발, 현지화, 통관 등을 밀착 지원하고 현지 유통매장과 연계한 판촉, 소비자 대상 홍보 등 총력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앞으로 라면 수출액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미래 세대가 즐기기 때문에 라면 수출 성장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며 "특히 라면을 김치와 곁들이는 등 연관 수출이 일어나 식품 수출 전체를 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는 한국 라면 수출액 10억 달러 달성에 대해 "수출에 기여할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며 "앞으로 식품기업 전체가 승승장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삼양식품의 계획에 대해서는 "미주, 중국 등 기존 메인 시장 외에 해외 신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라면뿐 아니라 소스 등으로 수출 제품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수출기업은 이 같은 성과를 국내 소비자와 나누고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이달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할인 행사를 엽니다.
농심은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 30여 개 제품을,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 10개 제품을 각각 할인 판매합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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