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3분기 영업익 4315억…전년比 35.4%↓

조선·전력기기 부문 호실적…에너지·건설기계 부문 '아쉬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 R&D 센터(GRC)'의 전경. /HD현대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HD현대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43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5.4% 감소한 수치다.

HD현대는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6조5991억원, 영업이익 4315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5.4%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50.1% 줄었다.

HD현대는 조선·전력기기 부문이 사업 호조세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으나, 글로벌 긴축으로 에너지·건설기계 부문 수요가 둔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조선·해양 부문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 선박 물량 확대와 생산성 향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6% 증가한 6조2458억원, 영업이익은 477.4% 증가한 3984억 원을 기록했다.

에너지 부문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5898억원, 영업손실 26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으나, 국제유가 하락세와 글로벌 산업 수요 둔화로 정제 마진이 하락하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건설기계 부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 1조7733억원, 영업이익 7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 14.0%, 54.8% 줄어든 수치다. 글로벌 긴축 장기화로 인한 수요 부진이 실적 감소 원인으로 보인다. 산업 차량과 엔진, 부품사업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7887억원, 영업이익 16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 91.8% 늘어난 수치다. 전력기기 수요 상승세가 유지되고, 배전기기·회전기기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매출 4613억원, 영업이익 8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6%, 66.1%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선박 AM(After Market) 사업과 선박 개조 사업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006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598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거뒀다.

HD현대 관계자는 "에너지 및 건설기계 실적이 다소 하락했으나 그 외 전 사업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라며 "향후 조선 부문의 수익성 확대와 에너지 부문의 정제마진이 안정화되면 빠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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