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반도체·디스플레이 '성능 검·평가' 분야도 우선심사 적용

심사처리기간 14개월 이상 단축

[서울경제]

특허청은 1일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의 우선심사 대상을 현재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제조 또는 설계 분야에서 성능 검사·평가 분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특허청은 2022년 11월부터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고 국민경제와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첨단기술 관련 출원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현재 우선심사 신청이 가능한 분야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다.

이 제도 시행 이후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의 특허출원이 우선심사로 신청된 경우 처리 기간이 1.6개월로 일반심사 보다 14개월 이상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심사 대상으로 새롭게 추가되는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성능 검사·평가 분야는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특허출원이 두드러지는 분야다. 이번 조치로 해당 분야 출원의 45.3%를 차지하는 중소·중견기업이 더 쉽게 우선심사 제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상곤 특허심사기획국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경쟁 시대에서는 신속한 권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첨단기술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