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도로 몰리는 수요” 오피스 건물 시장도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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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와 산업이 수도권으로 지속 몰리는 가운데,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3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은 직전 분기 대비 거래량이 감소했으나,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대형 빌딩의 거래가 잇따르며 2년 만에 10조 원대 거래금액을 기록했다"며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딜 클로징이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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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은 경기 지역이 가장 많은 20%
제주·전북·울산·경남 등은 거래량 감소
인구와 산업이 수도권으로 지속 몰리는 가운데,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기업들의 수요가 많은 서울·경기 지역은 높은 가격에 매매거래가 이뤄지고 거래량도 늘어나는 반면 지방 지역은 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이다.
1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3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량은 총 3578건으로 2분기 대비 4.2% 감소했다.
월별 거래량 흐름을 살펴보면 7월 1313건, 8월 1197건, 9월 1068건으로 연이어 감소하는 추세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가 27.4% 줄어든 45건으로 하락 폭이 제일 컸고 이어 전북(17.1%, 184건), 울산(13.4%, 58건), 경남(12.2%, 230건), 충북(11.3%, 157건)과 강원(11.3%, 189건) 등의 순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서울 지역은 오히려 증가했다. 3분기 서울 내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량은 632건으로 전분기(527건) 대비 약 20% 늘었다. 전체 거래량 3578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은 경기도로 약 20.7%에 해당하는 741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전체적인 감소세 속에서도 서울과 경기에는 수요가 몰린 셈이다.
거래금액 기준으로 봐도 서울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거래금액 총 12조 263억 원 중 서울은 7조 8997억 원으로 65.7%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경기가 17.3%에 해당하는 2조 805억 원을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 지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금액이 전체의 80%에 달하고 나머지 지역이 20%를 차지할 정도로 양극화가 뚜렷하다.
서울과 경기 지역은 2분기 대비 상업업무용 건물 매매 금액도 올랐다. 서울의 3분기 상업업무용 건물 매매금액은 7조 899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6.5% 증가했고, 경기는 2조 80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60.4% 늘었다.
시군구별로 분류했을 때의 거래금액도 서울 강남구가 약 2조 3509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 서초구가 1조 3905억 원, 중구가 1조 63억 원, 경기 하남시가 7780억원, 서울 마포구가 5848억 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도 경기도 화성시와 서울 강남구에서 각각 101건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이뤄져 관련 시장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건물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더에셋(The Asset)’ 빌딩으로 1조 1042억 원에 매매가 체결됐다. 2위는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소재의 하남IDC로 약 7436억 원, 3위는 서울 중구 서소문동 소재 시티스퀘어로 4281억 원, 4위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미래에셋증권빌딩이 3727억 원, 5위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L7강남이 3300억 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1위부터 5위까지 매수자와 매도자는 모두 법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3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은 직전 분기 대비 거래량이 감소했으나,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대형 빌딩의 거래가 잇따르며 2년 만에 10조 원대 거래금액을 기록했다”며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딜 클로징이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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