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법 범국민협의회, 국회의장 주도로 '개문발차'
[EBS 뉴스12]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방송4법을 놓고 여야의 극한 대립과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민협의체를 만들어 논의하자는 중재안을 내놨었는데요.
여야가 불참한 가운데, 어제 일단 준비모임 형태로 출범했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방송법 범국민협의체가 준비모임 형태로 출범했습니다.
우 의장은 어제 오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한국언론학회장을 지낸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위촉했습니다.
나머지 위원으로는 도준호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신삼수 성균관대 미디어문화융합대학원 겸임교수, 법무법인 세종의 이종관 수석전문위원이 위촉됐습니다.
우 의장은 방송법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대립과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등이 도돌이표처럼 이어져왔다며, 방송 현장의 반목과 혼란이 위험수위를 넘은 만큼, 이제는 방송법도 방통위도 정상화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우 의장의 제안은 여야가 각각 10명씩 위원을 추천하되,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상대당의 위원을 서로 5명씩 제외한 뒤, 국회의장 몫을 더해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위원을 추천하지 않으면서, 협의체는 우선 국회의장 추천 위원 4명만으로 개문발차하는 모습이 됐습니다.
우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여야의 참여를 다시 한번 요청했고, 이준웅 위원장도 의장의 초당적 협의체 제안이 매우 적절하다며, 여야가 참여하면 짧은 기간 안에 구체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을 비롯한 현업단체들은 지난 28일 공동 성명을 내고 정치권에 국회의장이 제안한 범국민협의체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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