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 명태균이 '경선 룰' 간섭하려 해 매몰차게 끊었다"

이지현 2024. 11. 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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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 대상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비서실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가 경선 룰에 간섭하려 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매몰차게 관계를 끊어냈다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밝혔습니다.

정 비서실장은 오늘(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본질은 명태균 씨의 조력을 (윤 대통령이) 중간에 끊었다는 것"이라며 "사실은 매몰차게 끊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명씨가) 경선 룰 갖고 이런저런 간섭을 해서 (윤 대통령이) '앞으로 나한테도 전화하지 말고 집사람한테도 전화하지 마' 그러고 끊은 것"이라며 "그러다가 취임식 전날 전화가 와서 축하한다는 전화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비서실장은 "가족들은 남편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대통령은 매몰차게 명씨를 끊었지만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는 그렇게 못 하는 것"이라며 "어떻게든지 남편 몰래 명씨를 달래고 좋게 얘기해서 선거를 끝까지 끌고 가고 싶은 게 가족의 심리상태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어떤 실정법을 위반했거나 권력형 비리를 저질렀으면 사법처리 대상이 돼야 하지만, 지금 정치권이나 야권에서 제기하는 문제 제기들은 다 의도적인 문제 제기에 불과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비서실장의 해명에 박찬대 운영위원장은 "녹취록의 날짜는 2022년 5월 9일이다. 대선 치르고 두 달이 경과한 뒤"라며 "왜 달래야 하나. 달래지 않으면 위험한가 하는 국민적 의혹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 비서실장은 이날 운영위 국감에서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내용은 "정치적, 법적, 상식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며 민주당의 일방적인 공천개입 의혹 제기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명씨와 대선 경선 무렵 관계를 끊었으며, 녹취록이 공개된 통화는 수많은 축하 전화 중 하나를 받아 덕담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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