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 “‘신입사원’ 이어 두번째 퀴어물, 주변 만류 많았지만”[EN:인터뷰]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권혁이 '신입사원'에 이어 또 한 번 퀴어 드라마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권혁은 11월 1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각본 박상영/연출 허진호 홍지영 손태겸 김세인) 인터뷰에서 작품 출연 과정과 함께 출연 후 반응을 전했다.
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작가 고영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
극 중 김남규 역을 맡은 권혁은 캐스팅 과정에 대해 "1, 2화 연출을 하신 손태겸 감독님께서 직접 연락을 주셨다. 감독님이 제 지인의 지인이셔서 지인을 통해서 연락을 주신 거다. 이런 작업을 하는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신다는 얘기를 전달받아서 통화 기회가 생겼다. 감독님이 '아기와 나' 연출하셨을 때 영화가 신선해서 개봉관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일부러 찾아가서 봤던 기억이 있다. 연출이 좋고 신선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꼭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연락을 주셔서 이야기할 수 있었다. 알고 보니 감독님이 제 지난 작품들을 많이 찾아보셨더라. 옛날에 했던 작업들까지 찾아보시고 연기했을 때 어떤 그림으로 연출하고싶다까지 디테일하고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셔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애정이 느껴지고 믿고 작업할 수 있겠다 싶었다는 확신을 들게 해주셔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2년 공개된 왓챠 '신입사원'에서도 성소수자들의 사랑을 그렸던 권혁은 "'대도시의 사랑법' 출연 관련해서 주변에서 걱정하고 만류하셨다. 관계자, 배우 친구들, 감독님들이 '한 번 했는데 왜 또 하냐고, 이미지가 굳어질 수도 있다'는 만류와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저는 오히려 그런 생각이 없다가도 주변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하니까 그런가? 싶은 거다. 그래서 사실 고민했던 것도 맞다. 앞으로의 미래에 있어서 맞는 걸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감독님께서 준 확신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일단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 원작소설도 좋았고 각색된 버전도 좋았고 남규라는 인물을 도전해서 해결해야 하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슬프고 아련한 느낌의 캐릭터지만 웃음을 자아내는 포인트도 있다. '웃프다' 싶은. 연민이 느껴지는 지점도 있는데 그런 캐릭터는 이전까지 없었기 때문에 잘 해결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것들 때문에 결정했다. 그 이후로는 주변의 만류는 크게 신경이 안 쓰였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작품 공개 후 당시 걱정하고 만류했던 이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권혁은 "공개되고 나서는 보신 분들은 다들 너무 재밌게 봤다고 하시더라. 저도 정주행 하면서 클릭하기 전까지는 편견 반감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다 보고 나면 저릿한 마음과 아픔이 모두에게 느껴질 수 있는 작품이겠구나 했다. 드라마의 힘이 있다 생각되더라. 주변 분들은 보시고 나서는 인정해주시고 좋아해주셨던 것 같다"고 답했다.
실제 성소수자 분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남규 역할을 맡아주셔서 감사하고 옛날 과거를 보는 것 같았어요 하는 메시지를 받을 때가 있다. 사실 너무 많이 와서 답장을 다 해드릴 수는 없지만 잘 읽고 있다. 그런 글들 보면 위로가 되면 좋은 일이니까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라 생각했다"며 '압도적인 게이 픽(Pick)'이라는 커뮤니티 반응과 관련해서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그런 응원 때문에 버티고 새로운 모습을 얻고 하는 것 같다. 저는 스스로에게 부끄러울 때가 많다. 이번 작업물들을 보면서 다른 배우님들 연기 보면서 스스로 쑥스럽고 그럴 때도 많은데 응원의 메시지가 너무 큰 힘이 된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공개된 후 어떤 체감을 하고 있는지 질문에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많은 분들이 보시는 것 같다. 개인 소셜미디어에 수많은 DM을 받고 있다.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받고 있어서 참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하나 하나 번역기 돌려서 읽어보고 응원과 감사의 마음을 받고 있다. '작품을 너무 잘 봤고 남규 캐릭터가 슬펐다. 짠하고 마음에 많이 남는다. 이런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응원 글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런 걸 보면 너무 뿌듯하더라. 마음에 남아있을 수 있는 역할을 했다는 게"라고 답했다.
퀴어드라마라고 해서 특별히 무언가를 준비하려고는 하지 않았다고. 권혁은 "퀴어라고 해서 사람이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남녀간 사랑이든 동성간 사랑이든 사랑의 모습은 어차피 똑같고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서 내가 그 상황이라면 어떻게 사랑할 것인지에 집중하려고 했다. 뭔가를 참고하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권혁은 "지난해 9, 10월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12월 쯤 마무리 됐다. 1년 정도 돼 가는 것 같은데 오랜만에 보니까 아쉬운 게 많이 보이더라. 의도한 부분이기도 했는데 고영과 첫 만남 후 고영이 전화를 하면서 '작가님 말투가 이상해. 변태 같아' 하는 대사가 있다. 그래서 어떻게 이상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손태겸 감독님과도 캐릭터 분석을 하다가 딱딱하고 이상한 말투, 부자연스러운 말투가 만들어졌는데 어떤 분들이 보면 '왜 연기를 책 읽는 것처럼 이상하게 하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 같더라. 저도 그렇게 느꼈다. 의도된 부분이지만 부담감이 덜한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해서 조금 아쉬움이 든 것도 사실이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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