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역대표도서관, 장서 기능 중심으로 도가 직접 운영해야" [2024 정책토론대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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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광역대표도서관의 민간위탁을 추진하려다 무산(본보 9월2일자 2면 등)된 가운데 경기대표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1일 오전 10시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2024 경기도 정책토론대축제'의 하나로 '경기대표도서관의 운영방안 논의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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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광역대표도서관의 민간위탁을 추진하려다 무산(본보 9월2일자 2면 등)된 가운데 경기대표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1일 오전 10시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2024 경기도 정책토론대축제’의 하나로 ‘경기대표도서관의 운영방안 논의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했다.
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인 최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이 좌장을 맡은 이번 토론회에서는 윤희윤 대통령소속 국가도서관위원회 위원장이 ‘경기도서관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정수 한국도서관협회 사무총장, 박영애 경기도사서협의회장, 정윤희 책문화네트워크 대표, 심흥식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 박민경 경기도미래평생교육국 도서관정책과장이 토론자로 나서 경기대표도서관이 가야할 길에 대해 논의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윤 위원장은 “현재 전국에 있는 17개 광역대표도서관 중 어떤 곳도 민간위탁을 하고 있지 않다”며 “일본이나 미국의 사례를 살펴봐도 민간에 전적으로 위탁을 맡기는 곳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이어 “오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간위탁 반대 청원에 대한 답을 내놓고 직영 운영하겠다고 했는데, (민간위탁을 검토한 자체가)쓸데 없는 에너지 낭비이자 소모”라며 “전국에서 이번 민간위탁 사태를 주목한 건 경기도가 대규모로 엄청난 도서관을 만들면서 느닷없이 민간위탁을 이야기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경기대표도서관이 공공도서관이 갖는 이념적 전제인 ‘공비운영’, ‘무료제공’, ‘만인공개’라는 원칙을 지키면서 지역 지식의 아고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위원장은 최근 도서관이 문화공간이나 평생학습센터와 같은 형태로 변모하는 것에 대해 기본적 역할인 장서 기능을 등한시 해선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도서관의 본질은 장서 중심의 지식정보서비스”라며 “도서관이 보존과 전수의 개념을 갖고 있지 않으면 서점이나 도서 대여점과 다를 바가 없다”며 장서기능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보기술시스템, 시설공간이 고르게 분포된 형태로 구성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견지망월(見指忘月)’의 예를 들어 “경기도가 충실한 장서 중심의 지식정보서비스라는 달을 봐야지 생애단게별 맞춤형 프로그램과 공동체 사랑방이라는 손가락에 방점을 두면 두 기능 모두를 잃을 수 있다”며 “본체인 달에 방점을 두고 경기도가 책임지는 도서관 운영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 대표도서관인 경기도서관의 민간 위탁 반대’ 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공공성과 책임성은 대표도서관의 최우선 가치다. 경기도서관을 도 직영으로 운영하겠다”며 “광역대표도서관의 위상에 걸맞은 운영체계를 갖춰 도서관 정책과 독서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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