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24시] 경기도 기업 증착장비 부품 매년 수천억원대 납품길 뚫었다
도내 대학 졸업생 고용 기회 제공·인턴십 프로그램 등 내용도 포함
(시사저널=서상준 경기본부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내 기업들이 반도체 증착장비 부품 연간 수천억원 어치를 납품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현지시간 31일) 네덜란드 알메르 소재 ASM 본사에서 히쳄 엠사드(Hichem M'Saad) 대표(CEO), 폴 베르하겐(Paul Verhagen) 재무총괄이사(CFO) 등과 만나 경기도-ASM-화성시 간 '상생협력 협약(MOU)'에 서명했다.
ASM은 반도체 핵심공정인 '증착(蒸着)' 장비생산의 세계 1위 기업이다. 전날 세계 1위 노광(露光)장비 기업 ASML의 경기도 투자협력 확대 약속에 이어, 이날 증착장비 세계1위 기업 ASM에게서 향후 지속적으로 경기도 기업 제품을 사겠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ASM이 지속적으로 경기도 기업들에게서 지속적으로 사들이기로 한 물건은 세계 1위 증착장비를 만드는 데 필요한 부품이다. ASM의 매출규모로 볼 때 구매액은 매년 수천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도는 추산하고 있다.
연매출 3조8000억원 규모의 ASM은 노광 장비 세계 1위인 ASML과 이름은 비슷하지만 계열관계가 아닌 독립된 기업이다. 각각 반도체 핵심공정의 세계 1위 기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협약에는 △경기도민과 경기도 소재 대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고용 기회를 제공하고 △경기도 소재 대학과의 인턴십 프로그램 및 채용을 진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 지사는 "ASM과 화성시와 함께 맺는 오늘의 MOU는 정말 구체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어서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ASM과 하는 일에 있어선 '풀 서포트'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 반도체 인력 양성과 젊은 청년들을 위한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 등은 지사로서 제가 가장 역점 두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인데, 이번 MOU에 담겨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와 같은 노력을 더욱 더 기울여 주셨으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모든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라며 "앞으로 ASM이 우리 경기도에서 사업을 하시는 데 있어 다시 한번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ASM은 2019년 화성시 동탄 첨단산업단지 내에 870억 원을 투자해 반도체 증착장비 연구·제조시설을 설립해 440명을 고용했다. 기존 시설 옆에 1362억 원을 추가 투자해 제2 연구·제조시설을 설립하고 200명 이상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신규 시설은 내년 4월 완공 예정이다.
히쳄 엠사드 대표는 "오늘은 ASM에 아주 특별한 날이고, ASM이 한국 사업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는 날"이라면서 "오늘의 협약이 우리의 협력에 새로운 장을 열고 경기도와 ASM의 상호이익이 되는 성과를 많이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ASM의 기술과 장비가 AI, 5G,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디지털 세상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경기도의 반도체 생태계를 더 활성화시키고, 경기도가 한국 그리고 세계적으로 반도체 중심지가 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도, '적설하중' 위험건축물 279개소 안전점검 실시
경기도는 겨울철 폭설로 인한 적설하중으로 변형 위험이 높은 공업화박판강구조(PEB: Pre-Engineered Metal Building System) 건축물 279개소를 대상으로 다음달 6일까지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공업화박판강구조는 힘이 많이 걸리는 부분에는 부재(구조물의 뼈대를 이루는 재료)를 크게 하고 힘이 적게 걸리는 부분에는 부재를 작게 해 효율적인 구조부재가 사용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부정확한 시공과 관리 부실인 상태에서 눈이 많이 쌓여 하중이 증가하면 구조물이 꺾이거나(좌굴) 뒤집히는(전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도는 공업화박판강구조 건축물 279개소를 대상으로 42개소는 도와 시군,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점검을, 나머지 237개소는 시군 자체 점검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철골 접합부의 부식 등 유지관리 상태 △적설하중에 취약한 지붕층 주요구조 부재 상태 △철골 부재 변형 등의 안전 여부를 확인한다.
도는 발견된 지적사항 중 경미한 사항에 대해서는 현지시정 지시를 하고 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시정 요구를 통해 개선할 예정이다.
박종근 건축디자인과장은 "동절기 점검은 '21년부터 매년 대설시 적설에 취약한 철골구조물을 대상으로 점검해오고 있다"며 "이번 안전점검을 통해 도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동절기 대설 대비를 강화하고 앞으로도 건축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4분기 청년기본소득' 오는 29일까지 신청 접수
경기도가 24세 청년에게 분기별 25만 원,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는 '청년기본소득' 2024년 4분기 신청자를 오는 29일(오후 6시)까지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신청일 기준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1999년 10월2일부터 2000년 10월1일 사이에 출생한 24세 청년 중 경기도에 3년 이상 연속 거주하거나 거주한 일수의 합이 10년 이상이면 취업·졸업 여부, 소득·재산 유무를 불문하고 누구나(거주불명자, 외국인 제외) 신청할 수 있다.
해당 청년은 경기도 일자리플랫폼 잡아바에서 회원가입 후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 신청하면 된다.
제출서류인 주민등록초본(10월 31일 이후 발급본, 최근 5년 또는 전체 주소 이력 포함)은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에 따라 신청자 본인이 동의하면 자동 제출되며, 기초생활수급자는 해당 증명서를 별도 제출해야 한다.
지난 분기에 자동 신청에 동의한 기존 수령자는 별도 신청 없이 심사 대상이지만 개인정보 등에 변동 사항이 있거나 올해 1분기부터 3분기분까지 소급 신청을 원하면 이번 4분기 신청 기간 내에 정보를 수정해야 한다.
도는 신청자의 연령과 거주기간 등을 확인한 뒤 12월 20일부터 4분기분에 해당하는 25만 원의 지역화폐를 전자카드 또는 모바일 형태로 지급할 예정이다.
지급 대상자로 선정되면 문자로 확정 메시지를 받게 되며, 신청 시 입력한 주소로 카드가 배송된다. 카드를 받은 이후 해당 카드를 고객센터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등록하면 바로 체크카드처럼 주소지 지역 내 전통시장 또는 소상공인 업체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사용기한은 지역화폐가 지급된 날로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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