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ICBM ‘화성-19형’ 대대적 선전…불가역적 핵보유 강조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4. 11. 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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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일 관영매체를 통해 전날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대대적인 선전에 나섰다.

이날 노동신문은 관련 소식을 전하며 '화성-19형'에 대해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과 함께 운용하게 될 최종완결판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북측 보도사진을 살펴보면 신형 ICBM '화성-19형'은 기존 고체연료 기반 ICBM인 '화성-18형'보다 미사일 추진체와 발사관의 길이가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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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관영매체서 시험발사 성공 보도
11축 발사 차량·뭉툭한 탄두부 특징
김정은, 딸 김주애와 발사 현장 참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지난달 31일 아침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은 1일 관영매체를 통해 전날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대대적인 선전에 나섰다.

이날 노동신문은 관련 소식을 전하며 ‘화성-19형’에 대해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과 함께 운용하게 될 최종완결판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딸 김주애를 데리고 나와 발사 현장을 현지지도하고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동종의 핵투발수단 개발에서 우리가 확보한 패권적 지위가 절대 불가역이라는 것을 세계 앞에 보여주게 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적을 다스릴 수 있고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힘으로 고수하는 평화만이 믿을 수 있고 안전하고 공고한 평화”라며 불가역적 핵무력 보유 의지를 거듭 재확인했다.

이날 북측 보도사진을 살펴보면 신형 ICBM ‘화성-19형’은 기존 고체연료 기반 ICBM인 ‘화성-18형’보다 미사일 추진체와 발사관의 길이가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이를 반영하듯 시험발사에 투입된 이동식 발사차량(TEL)도 11축으로 ‘화성-18형’을 운용하는 TEL(9축)보다 길어졌다. 또 탄두 부분 외형도 날렵한 모양이었던 ‘화성-18형’보다 훨씬 뭉툭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딸 김주애와 함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 지켜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와 관련,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ICBM의 다탄두화를 염두에 둔 변화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위원은 “북한이 정상각도로 시험발사를 하지 않아 탄두의 대기관 재진입과 목표 지향 비행, 다탄두 분리 및 방향유지 등의 고난도 ICBM 핵심기술을 확보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북한도 이날 보도에서 다탄두 실험 여부는 특별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화성-19형’ 관련 보도에서 ‘초강력공격수단’ ‘세계최강’ ‘최신기록 갱신’ 등의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한 것도 눈에 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측이 이처럼 신형 무기체계 시험발사와 관련해 최상급 표현을 쓴 것이 곧 북측의 선전 의도를 방증한다고 해석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내놓은 북한 신형 ICBM ‘화성-19형’ 분석자료. [유용원 의원실]
한편, 북한은 화성-19형이 최고고도 7687.5㎞로 상승했고 1001.2㎞ 거리를 5천156초(85.9분)간 비행한 후 동해 공해상 예정 목표 수역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이는 합동참모본부가 전날 발사 직후 탐지해 내놓은 초기분석치와 대체로 부합한다. 다만 합참은 대북 감시·정찰 역량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공식적으로는 미사일 최고고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번 발사는 핵·미사일 능력 과시 및 대미 압박 목적과 함께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안으로부터 시선 돌리기,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 성과 확보, 군사기술적 수요 등 다양한 목적이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 부대변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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