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공세에 中 해외직구 3분기 역대 최대… 유해 논란에 증가세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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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의 저가·물량 공세에 올해 3분기 중국 해외직접 구매(직구) 액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다수 중국산 직구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논란이 일면서 증가폭은 둔화하는 추세다.
중국발 직구가 1조1,62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45% 늘면서 3분기 최대 액수를 기록한 영향이다.
다만 5년 전만 해도 70%에 달했던 중국 직구액 증가폭은 유해물질 우려에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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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직구 45% 증가… 전 분기보단 6.1% 줄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티메프 사태'에 타격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의 저가·물량 공세에 올해 3분기 중국 해외직접 구매(직구) 액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다수 중국산 직구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논란이 일면서 증가폭은 둔화하는 추세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동향'을 살펴보면, 해외 직구액은 1조9,10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8.8% 증가해 3분기 기준 관련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반면 해외 직접 판매(역직구)액은 4,191억 원으로 7.4% 감소했다. 2020년 역직구액(1조6,567억 원)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역직구에서 직구를 뺀 적자 규모는 1조4,915억 원에 이른다.
중국발 직구가 1조1,62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45% 늘면서 3분기 최대 액수를 기록한 영향이다. 전체 직구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60.8%로 같은 분기로 봤을 때 가장 커졌다. 2020년까지만 해도 중국 비중은 25.9%에 불과했지만 중국이 이커머스 유통망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급속도로 덩치가 커졌다.
이에 반해 중국 역직구액은 2,3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2% 감소했는데, 자국 면세점 산업 육성 본격화 등으로 한국 판매 비중이 큰 품목인 화장품 구매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5년 전만 해도 70%에 달했던 중국 직구액 증가폭은 유해물질 우려에 줄어들고 있다. 직구액 또한 직전 분기에 비하면 6.1% 감소했다.
미국의 경우 직구액은 4,061억 원으로 전년비 10% 감소했고, 역직구액은 935억 원으로 51.6% 늘었다. 대미 직구액, 역직구액의 비중은 각각 21.3%와 22.3%로 중국과 크게 차이 났다. 중국에서 직구액은 2022년 처음으로 미국 직구액을 넘어섰다.
이날 함께 공개한 '9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5,602억 원으로 전년보다 2%(3,779억 원) 늘어 같은 달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전월(1.9%)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낮게 나타나며 주춤하는 양상인데,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 영향으로 e쿠폰서비스에서 48.8% 감소한 탓이다. 음식서비스(17.3%)·통신기기(94.9%)·음식료품(10.5%) 등은 늘었다.
세종=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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