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이 펜션을 리조트 부럽지 않게 만든 비결은 [똑똑한 장사]
[똑똑한 장사-14] 글로컬 시대를 맞아 대도시는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로 인해 점점 더 팽창하고 있다. 하지만 치솟는 부동산 가격과 언택트를 선호하는 비대면 트렌드 및 개인주의의 확산으로 대도시의 삭막함을 떠나 자연 속의 삶을 찾는 사람들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초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에 지원했는데 다행히 선정됐다. 이 사업을 통해 기술도입비의 대부분을 국비로 지원받아 무인마트에 무인주류판매기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자부담비는 90만원 정도 들었다. 덕분에 주류 매출액이 100% 증가했다.
이상환 사장이 운영하는 ‘에코스파펜션&글램핑’ 주변에는 펜션이 5~6개 정도 있다. 그런데 편의점이나 마트가 가까이 없었다. 도보로 30분 정도는 걸어가야 했다. 그나마 있는 편의점 2개도 밤 10시면 문을 닫는다. 손님들로부터 불편하다는 말을 많이 들은 이 사장은 결국 무인마트를 직접 차려버린 것이었다.
무인마트를 창업할 때는 점포 보증금 포함해 4000만원이 들었다. 무인마트가 생기자 가장 기뻐한 사람들은 펜션을 찾는 고객들이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리조트에는 편의점이 있는데 영세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펜션가에는 그런 시설이 없어 불편한 고객들이 많았던 것이다.
펜션 사업과 무인마트 운영을 통해 그가 버는 수입은 연 1억원 정도다. 이 사장의 성공비결은 최고의 서비스를 지향하고 고객을 밀착관리하는 것이다. 오전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펜션과 무인마트를 오가며 서비스 만족과 고객의 불편을 살핀다. 덕분에 하루에 2만보 가량을 걷는 이상환 사장은 자연속에서 열심히 일 하니 건강 걱정도 없다고 말한다.
화장품도 숙박도 인디브랜드가 뜨는 시대다. 조금 모자라고 작은 것이 오히려 경쟁력이 되는 디지털 전환 시대, 스마트기술은 아날로그를 강점으로 가진 인디 소상공인들의 단점과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는 훌륭한 도구다.
[이경희 부자비즈 대표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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