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감, ‘김 여사 증인 출석’·‘윤-명 통화’ 두고 여야 공방

김민철 2024. 11. 1. 12: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비서실 등을 대상으로 한 오늘(1일)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김건희 여사 등 증인 출석 문제와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 내용 등을 두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국회 운영위는 오늘(1일) 오전부터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간사 배준영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우리가 30명 증인을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단 한 명도 채택하지 않았다. 이런 불공정이 어디에 있나”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강민국 의원도 “강탈한 운영위원장직의 직권으로 여당이 요구한 증인·참고인은 배제했다. 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관련 증인은 못 부르나”라고 따졌습니다.

민주당 간사 박성준 의원은 “이제 윤석열 정권 3년 차인데 여당에서 증인 신청한 사람들을 보면 여전히 문재인 정권”이라며 “양심을 가지고 선택해야지”라고 반박했습니다.

같은 당 추미애 의원은 “국정감사에 전념하고 있는 야당을 향해서 날치기 또는 강행이라고 뒤집어씌우는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 위원장은 국감 개의 직후 “김 여사와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처 소속 일반증인들이 모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오후 2시까지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 한 증인에 대해서는 국회 증언·감정법에 따라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고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당 의원들이 박 위원장을 향해 일방적 의사진행에 사과하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박 위원장은 “사과 못 하겠다”며 “손가락질하지 말라. 지금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냐”고 응수하면서 고성이 오갔습니다.

운영위 소속 민주당 전용기·윤종군·모경종 의원과 국회 직원들은 오늘 오후 2시 30분쯤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동행명령장 전달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김건희 여사와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 강기훈 국정기획비서관실 행정관, 황종호 국정기획비서관실 행정관, 그리고 경호처 소속 정상석·김신·김태훈 증인 등 7명이 동행명령장 집행 대상으로 예상됩니다.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 파일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찬대 위원장을 향해 “(어제) 명태균 녹취를 틀었고, 녹취에는 대통령 육성도 포함되어 있다”며 “그런데 앞뒤 다 잘라서 맥락도 없는 것을 틀었다, 혹시 이것을 편집하셨나 아니면 짜깁기하셨나, 아니면 원본 그대로 하셨나?”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거짓말로 불법을 덮을 수 없고 또 불법으로 권력 유지할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어제 민주당에서 윤석열 대통령 공천 개입 육성을 공개했다, 누가 봐도 명백한 공천 개입이고 또 공천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생생한 육성을 전 국민이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전후에 공천 개입 선거 개입과 같은 불법행위를 한 바가 없다고 말씀드렸다”며 “당으로부터 어떤 건의를 받은 적도 없고 보고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녹취 내용은 일방적인 민주당의 주장이고 문제 제기이고 한 것이지 이것이 위법한 것이고, 또 공천 개입을 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입증되지 못하고 있는 일방적인 정치 주장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대선 경선 이후 명태균 씨와 소통한 적 없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이 거짓이었다며 공세를 폈고, 여당 의원들은 통화 녹음 파일 공개는 대통령 탄핵을 위한 민주당의 헛발질이라고 맞섰습니다.

대통령실의 거짓 해명 논란에 대해 정 비서실장은 “100여 분 축하 전화가 오는 사람과의 대화를 다 기억을 못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본질은 명태균 씨의 조력을 중간에 끊었다는 것이고 매몰차게 끊으셨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