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리포트] “슛 타이밍, 릴리즈 모두 좋다”, 슛과 수비 능력을 갖춘 상명대 고정현

4학년 때 본인의 장점을 완벽하게 선보인 고정현이다. 그러면서 대학리그를 대표하는 3&D 선수로 성장했다. 

KBL은 11월 15일(금)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4 KBL 신인드래프트를 개최한다. 총 42명이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드래프트를 앞두고 본지에서는 선수들을 30명으로 추려서 살펴봤다.

전주고를 졸업한 고정현은 상명대에 입학했다. 줄곧 기회를 받았지만,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었다. 슈팅 성공률도 아쉬웠다. 그러나 수비에서만큼은 악착같은 모습을 선보였다. 이는 고정현의 가장 큰 장점이 됐다.

하지만 4학년 때는 공격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3학년 때 평균 7.7점을 넣은 고정현은 4학년 때는 10.5점을 넣었다. 무엇보다도 외곽 슈팅에서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고정현의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은 38%. 슈팅 시도 개수는 무려 75개다. 고정현보다 더 3점슛을 더 많이 성공하면서도 높은 성공률을 선보인 선수는 없었다.

또, 한 번 슈팅이 들어가면 뜨거운 슈팅력까지 선보였다.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고정현은 이번 시즌 최고의 슈터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슈팅에서 강점을 보이자 상대 팀 역시 고정현을 집중적으로 수비했다. 그러나 고정현은 영리하게 움직이며 이를 파훼했고, 돌파까지 선보였다. 그 결과, 2점슛 성공률도 무려 60%나 됐다. 즉 효율과 볼륨을 모두 잡은 고정현이다.

거기에 강점인 수비 능력은 여전했다. 신장은 크지 않지만, 상대의 포워드들을 막아야 했다. 그러면서 이런 역할을 잘 소화했다. 상대 에이스 수비도 도맡았다. 본인의 장점을 충분히 선보이며 대학 리그 최고의 3&D 선수가 된 고정현이다. 

이런 활약에 A스카우터는 “고정현이란 선수는 슛이 정말 좋은 것 같다. 슛 성공률도 높고 릴리즈도 빠르다. 이런 슈팅 능력은 흔하지 않다. 그렇다고 수비를 못 하는 것은 아니다. 수비 능력도 좋다. 리그에서 필요한 3&D 유형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신장이다. 물론 가드 수비도 가능하고 포워드 수비도 가능하다. 그러나 키가 더 컸다면 모든 팀이 원하는 선수였을 것이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이번 시즌을 통해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고정현이다. 특히 프로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슈팅 능력과 수비 능력을 갖춘 선수다. 과연 고정현이 본인의 강점을 앞세워 프로에 입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