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실 尹-명태균 해명’ 논란에 “거짓말 등식화는 무리”

국회 운영위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서 발언
정 비서실장 “대통령, 기억 의존해 말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음성 파일 공개 후 대통령실이 낸 입장문을 두고 ‘거짓 해명’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거짓말이라고 등식화시키는 건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 대상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 대상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실 입장문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건가’라는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윤 대통령은) 분명히 기억에 의존해서 말씀하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비서실장은 ‘대통령은 2년 전 수차례 만난 사람과 공천 관련해 논의했는데 그걸 기억하지 못한다고 얘기한다. 이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나’라는 물음에도 “상식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히 답했다.

정 비서실장은 또 ‘대통령실 대응이 국민께 진실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가 대통령 취임 전날(2022년 5월 9일) 통화한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공관위(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식 전날까지 명씨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되자 ‘대통령실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8일 입장문을 통해 “대선 경선 막바지쯤(2021년 11월)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후 대통령은 명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기억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