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부 장관 “北, 러에 포탄 1000만발·미사일 1000여발 지원”

민병기 기자 2024. 11. 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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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러시아 쿠르스크로 이동한 북한군 8000여 명이 곧 전투에 투입될 것이라며 그 경우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경고했다.

북한은 1만 명 이상의 병력 외에 1000만 발에 가까운 포탄과 1000여 발의 미사일도 러시아에 지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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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美외교·국방장관 2 + 2 회의
美 블링컨 국무 “러, 북한군에
포병·무인기·참호 공략 훈련”
오스틴 국방 “北 용병 쓰는 건
그만큼 러시아 힘 약해졌단 뜻”
韓·美장관 공동기자회견 한국과 미국 외교·국방장관들이 3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현 국방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AFP 연합뉴스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미국은 러시아 쿠르스크로 이동한 북한군 8000여 명이 곧 전투에 투입될 것이라며 그 경우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경고했다. 북한은 1만 명 이상의 병력 외에 1000만 발에 가까운 포탄과 1000여 발의 미사일도 러시아에 지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최근 정보로 볼 때 북한군 8000여 명이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본토 지역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앞서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도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현재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 8000명이 있음을 시사하는 정보를 미국이 입수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전날 우크라이나가 언급한 병력 규모인 4500명보다 두 배가량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는 북한군에 러시아 군복과 장비를 제공하고 포병, 무인기, 참호 공략을 포함한 기본 보병 작전 훈련을 시켰다”며 “이 모든 것은 최전선 작전에 북한군을 투입할 의도가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북한군이 전투에 참전했는지는 파악이 정확히 안 되지만 며칠 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투에 합류할 것으로 본다”며 “왜 이렇게 북한 병력에 의지하는지는 (러시아가) 절박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100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 병사를 자국으로 파병시킨 예”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군 손실에 대해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점점 더 많은 러시아인을 우크라이나에서 자신이 만든 ‘고기 분쇄기’(meat grinder)에 던져 넣고 있다”며 “러시아 군사가 매일 1200명이 죽어가는데 대신 북한 병사를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북한 용병을 사용하는 것은 러시아의 힘이 약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 또는 전투지원 작전에 참여하면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무기가 얼마나 되는지 질문을 받고 “포탄은 1000만 발에 가까운 수백만 발로 이해하면 되고, 미사일은 1000여 발 정도 지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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