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소됐어도 여전히 다수… 이시바 견제 중인 자민 파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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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역사적인 참패를 당하면서 당내 파벌도 재편성되는 모양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와 각을 세워온 당내 최대 파벌들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이시바 총리의 향후 당 운영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1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참패로 자민당 내 소(小)정당으로 불리는 6개 파벌 중 5개 파벌이 모두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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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총리 선출 등 난관 예상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역사적인 참패를 당하면서 당내 파벌도 재편성되는 모양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와 각을 세워온 당내 최대 파벌들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이시바 총리의 향후 당 운영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1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참패로 자민당 내 소(小)정당으로 불리는 6개 파벌 중 5개 파벌이 모두 축소됐다.
특히 최대 파벌이었던 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를 따르던 구 아베파가 기존(59명)에서 20명으로 66%가량 줄었다. 이에 10년 넘게 자민당을 호령했던 구 아베파는 6개 파벌 중 5번째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수장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데 이어 의원들마저 대거 낙선하면서 위기에 처한 것이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2012년 중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아베 칠드런’도 대다수가 낙선해 전성기엔 100명에 달했던 ‘최대 파벌’은 이제 초라해졌다”고 지적했다. 구 아베파는 자민당 총선 참패의 원인인 정치 비자금 문제의 장본인이다.
구 아베파 축소로 파벌 간의 지각변동이 이뤄졌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총리가 회장인 아소파는 아베파를 누르고 최대 파벌로 올라섰다. 기존보다 9명이 감소했지만 31명이 당선됐다. 이어 구 모테기(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전 간사장)파가 27명, 구 기시다(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총리)파가 26명, 구 니카이(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전 간사장)파가 21명, 구 모리야마(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간사장)파 7명 등 순이었다.
구 모테기파의 경우 기존(32명)보다 5명이 줄어드는 데 그치며 8명이 줄어든 구 기시다파를 앞서게 됐다. 보통 수장의 이름을 따서 불리는 자민당 내 파벌은 이념과 정책을 공유한다. 지난해 정치 비자금 사태로 아소파를 제외한 5개 파벌이 해체를 선언했지만 총리 지명 선거 등에서 파벌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줬다. 이시바 총리로서는 당내 파벌 축소에도 자신을 견제 중인 아소파와 구 아베파가 여전히 힘을 갖고 있어 11일 차기 총리를 선출할 특별국회부터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종혜 기자 ljh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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