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일 “‘아파트’ 대박에 내 ‘아파트’도 다시 뜨네요”

안진용 기자 2024. 11. 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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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파트 주민들에게 축하 인사 받느라 바쁩니다."

공전의 히트곡인 '아파트'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수 윤수일(69·사진)이 소감을 묻는 말에 이같이 너스레를 떨었다.

현재 부산의 한 아파트에 거주 중이라는 윤수일은 31일 문화일보와 나눈 전화 인터뷰에서 "오가다가 만나는 아파트 주민들이 '축하한다'는 얘기를 많이 건넨다"면서 "내가 축하 받아야 될 상황인지는 모르겠으나 '감사하다'고 화답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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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아파트’ 덩달아 역주행
온라인서도 “재건축 성공했네”
윤 “주민 축하인사 받느라 바빠”

“요즘 아파트 주민들에게 축하 인사 받느라 바쁩니다.”

공전의 히트곡인 ‘아파트’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수 윤수일(69·사진)이 소감을 묻는 말에 이같이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아파트’(APT.)가 글로벌 인기를 누리면서, 윤수일이 1982년 발표한 원조 ‘아파트’가 소위 ‘역주행’ 인기를 누리고 있다. 네티즌은 “윤수일의 ‘아파트’가 재건축에 성공했다” “신축보다는 구축 아파트가 더 좋다”는 등 재치있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부산의 한 아파트에 거주 중이라는 윤수일은 31일 문화일보와 나눈 전화 인터뷰에서 “오가다가 만나는 아파트 주민들이 ‘축하한다’는 얘기를 많이 건넨다”면서 “내가 축하 받아야 될 상황인지는 모르겠으나 ‘감사하다’고 화답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파트’는 윤수일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다. ‘아무도 없는 쓸쓸한 너의 아파트’라는 가사에서 알 수 있듯 삭막한 도시의 애환을 그렸기 때문에 그는 “이 노래가 제 의도와는 달리 응원가로 많이 불리고 있다”면서 “40년 전 우리나라의 주요 주거 문화가 되면서 아파트는 서민의 로망이었다. 40여 년이 지난 지금 이 시점에 로제를 통해 ‘아파트’가 재조명받는 것이 신기하고, 또 스스로 ‘운이 좋은 가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수일은 요즘 다양한 방송과 행사 섭외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아파트’로 다시 활동할 생각은 없다. 새 앨범을 준비 중이라는 그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녹음까지 마치고 내년 1월 발표를 준비 중이라는 윤수일은 “현재 믹싱 작업 중이다. 정규 앨범을 낸 후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제2의 아파트’는 이미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멋지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들의 몫이다. 저는 도시의 또 다른 애환을 얘기할 수 있는 곡을 구상해왔고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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