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손태승, 재직중 고가차 왜 받았나…검찰 본격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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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손 전 회장이 재직 중에도 처남 회사에서 고가 차량을 받아 탄 혐의를 확인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저희가 손 전 회장이 퇴직 후 처남 회사 법인차를 몰았다는 보도를 했었는데 검찰이 추가 혐의를 잡은 것입니다.
오수영 기자, 손 전 회장 재직 시면 처남 부당대출이 반복적으로 나가고 있던 당시잖아요?
[기자]
SBS Biz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 1부는 최근 손 전 회장이 재직 당시 처남 회사 명의의 고가 차량을 제공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과거 처남 회사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재차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미 수차례 처남 회사 전직 임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증거를 수집했는데요.
과거 녹취파일들에서 2022년 상반기 손 전 회장이 처남 회사 소속 법인차 G90을 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해당 회사는 처남 김 모 씨와 우리은행 임 전 본부장의 공소장에 이들의 핵심 부당대출처로 적시된 곳입니다.
SBS Biz 취재 결과 손 전 회장은 재작년 6월경 본인을 향한 비판 여론에 부담을 느끼고 G90을 반납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직후 7월부터 차량 리스료 연체가 시작됐습니다.
손 전 회장은 당시 우리금융지주에서 비슷한 급의 차량과 기사를 제공받은 상태로, 업무용 차량 외 개인적 용무용으로 처남 회사차를 탔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수사의 핵심은 손 전 회장이 부당 대출의 대가성으로 차량을 받았는지 여부인데요.
손 전 회장이 우리금융 임직원들에 부당대출을 직접 지시 또는 관여하고, 차량 등을 제공받은 사실 등이 확인되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금융사 임직원의 직무상 뇌물 수수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앵커]
검찰의 처남 일가 부당대출 관련 수사가 종착지에 가까워지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젯밤(31일)엔 친인척의 부당대출에 관여한 우리은행 성 모 전 부행장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성모 씨는 지난해 우리은행 퇴직 후 올해 초 관계사 대표이사로 취임했었으며, 2020년부터 손 전 회장이 처남 회사차를 받아 탄 2022년까지 처남 일가 대출을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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