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종희 “AI 시대… 기술리더십 강화에 사활 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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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사진)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1일 "단순히 특정 제품이나 사업에 국한된 변화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부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까지 새롭게 접근하자"고 밝혔다.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 안팎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삼성을 바꾼 변곡점으로 꼽히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 핵심 철학을 재소환,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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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지나 미래 10년 주도
일하는 방식·성장동력 발굴
모두 새롭게 접근·변화해야”
故이건희의 ‘혁신 철학’ 계승
한종희(사진)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1일 “단순히 특정 제품이나 사업에 국한된 변화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부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까지 새롭게 접근하자”고 밝혔다.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 안팎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삼성을 바꾼 변곡점으로 꼽히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 핵심 철학을 재소환,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부회장은 이날 오전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진행된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과 공동명의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 부회장은 “미래 10년을 주도할 패러다임은 AI”라며 “버블과 불확실성의 시기를 지나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변화가 일상화되는 ‘AI 대중화’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고객을 위한 기술과 품질 확보는 경쟁력의 근간이며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사활을 걸고 우리의 본질인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한 치의 부족함도 없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번 기념사는 이 선대회장 경영 철학의 연장 선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0여 년 전 이 선대회장이 ‘국내 1위’라는 자만을 경계하며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주문하면서 기술·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래 삼성은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했다. AI 시대를 맞아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영업이익 추월’ ‘대만 TSMC와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점유율 격차 확대’ 등 당면한 새로운 차원의 도전 역시 ‘변화’의 정신으로 돌파하자는 경영진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 부회장은 ‘조직 문화 쇄신’과 ‘준법 문화 확립 및 상생경영 실천’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변화 없이는 아무런 혁신도 성장도 만들 수 없다”면서 “변화와 쇄신을 통해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강건한 조직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또 “모든 업무 과정에서 준법 문화를 확립하고, 상생경영을 실천하자”며 “지금까지 쌓아온 우리의 저력과 함께 힘을 모아 삼성다운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창립 기념식에는 불참했으며, 별도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달 중 치러질 정기 인사를 통해 쇄신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 전 관계사는 임직원들이 기부와 봉사에 참여하는 ‘나눔위크 캠페인’을 이날부터 2주간 진행한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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