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신조선 발주량 감소… 韓 중장기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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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조선업이 내년에는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 감소 영향으로 잠시 주춤할 전망이다.
1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해운·조선업 2025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420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올해(5900만CGT)보다 28.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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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경쟁서 ‘차별화’ 꾀해야
최근 한국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조선업이 내년에는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 감소 영향으로 잠시 주춤할 전망이다. 한국 조선사들은 고부가 선별수주 전략을 통해 이미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쌓아두고 있지만, 단순 생산력과 저가수주를 넘어 기술력에서도 격차를 좁히고 있는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선 차별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해운·조선업 2025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420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올해(5900만CGT)보다 28.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의 신조선 수주량도 같은 기간 1050만CGT에서 950만CGT로 9.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신조선 시장 위축이 예상되는 주된 이유는 LNG선과 컨테이너선 발주량 감소 때문이다. LNG선 시장은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 2차 발주 이후 신규 수요 움직임이 없고, 컨테이너선은 과거 발주된 신조 선박의 대량 인도로 인한 선복 과잉 우려가 나온다. 한국 조선사들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선 등 고부가 선박 분야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이 같은 주력 선종 수요 감소로 인해 수주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이 선별수주 전략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내년 신조선 수주액은 310억 달러(약 42조7000억 원)로 올해(315억 달러)와 비교해 1.6% 감소에 그칠 전망이다.
보고서는 한국 조선산업의 글로벌 수주점유율 약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업계의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33%였던 한국의 글로벌 수주량 점유율은 올해 9월 기준 18%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점유율은 43%에서 70%로 올랐다. 보고서는 “중국 조선업계는 정부의 막대한 지원 속에 기존 폐업 조선소를 인수·가동하는 등의 방식으로 건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일본의 구조조정 이후 우리 조선사들이 독(dock·선박건조시설)을 확장하던 1990년대 상황과 매우 흡사해 30년 만에 한국이 일본의 전철을 밟는 듯한 이미지가 그려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선주 입장에서 차별적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는 동시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조선 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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