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실적 실망감에 미 증시 급락… 코스피도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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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빅테크 기업 실적 실망감에 일제히 급락했다.
이에 따라 1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도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전체 실적은 호조를 나타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저녁 발표될 미국 고용보고서를 시작으로 미 대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거치며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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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선 앞두고 변동성 확대될듯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빅테크 기업 실적 실망감에 일제히 급락했다. 이에 따라 1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도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2% 내린 2542.96으로 출발해 2540대에서 등락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14억 원, 기관은 1169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909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99% 내린 735.67로 출발해 1% 내외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992억 원)과 기관(462억 원)은 순매도 중이며, 개인(1475억 원)은 매수 우위다.
간밤 미국 증시 하락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6% 주저앉은 18095.15에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도 각각 1.86%, 0.90% 내렸다. 인공지능(AI) 투자를 확대 중인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장을 짓누른 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가 발표한 3분기 실적의 세부 내용이다. 두 회사 모두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전체 실적은 호조를 나타냈다. 특히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하지만 향후 성장이 둔화할 거란 전망에 MS의 주가는 6.05%나 빠졌다. 메타 역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사용자 수 증가세가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주가가 4.09% 하락했다.
빅테크 기업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로 엔비디아(-4.72%), 마이크론(-4.26%), AMD(-3.05%), 퀄컴(-2.89%)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대규모 적자를 낸 인텔은 4분기 실적 호전 기대감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9% 급등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아마존은 깜짝 실적에 주가가 3% 넘게 뛰었고, 애플은 중국 등에서 매출이 부진한 영향으로 1% 이상 내렸다.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다음 주 미국 대통령선거와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짐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저녁 발표될 미국 고용보고서를 시작으로 미 대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거치며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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