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모두 전사했습니다"‥'생존 北 병사'? 육성에 '술렁'

이동경 2024. 11. 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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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우크라이나 성향 SNS 등에 공개된 '북한군의 쿠르스크 투입 결과'라는 제목의 영상입니다.

"쿠르스크 전투의 유일한 생존 북한군"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의 모습이 나옵니다.

머리와 얼굴, 목 부위에 핏자국이 선명한 붕대를 감은 채 침대에 누워있는 남성.

이 남성은 심각한 부상 탓인지 제대로 입을 열지 못하고 웅얼거리지만, 확연한 북한 억양으로 '러시아군이 자신들을 속였다'며 입을 뗐습니다.

[북한군 추정 장병(출처: X)] "러시아군은 저희가 방호시설들에만 (있으면) 급습당하지 않을 것이며 절대로 전선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짓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군은 무기도 주지 않고 자신들을 전투로 내몰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군 추정 장병(출처: X)] "저희가 쿠르스크 교전에서 무작정 공격전에 참가하도록 강요하였습니다. 러시아 애들은 공격 전에 아무런 정찰도 가지 않고 저희들을 건사할 무기도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투 결과, 본인을 제외한 북한 장병들이 몰살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군 추정 장병(출처: X)] "우리 부대 인원이 40명이었는데, 제 친구들인 혁철이와 경환이를 비롯하여 모두 전사했습니다. 저는 전우들의 시체 밑에 숨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전우들이 사료로 이용되어 모두 희생된 것입니다."

이 남성은 자기가 본 러시아군의 실상이라며 푸틴이 전쟁에서 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북한군 추정 장병(출처: X)] "러시아 부대 너무나 많은 무기를 잃었고… 제 눈으로 쌓여있는 러시아 군사들의 시체들과 파괴된 방어 진지를 보았습니다. 푸틴은 이 전쟁에서 패할 겁니다."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유럽 지역 일부 언론에는 우크라이나군과 첫 전투를 치른 북한군 선발대가 전멸했다는 주장도 실린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인접국 리투아니아 언론 LRT는 지난 28일 현지 비영리기구 대표의 주장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부대와 북한군의 첫 육안 접촉은 10월 25일 쿠르스크에서 이뤄졌으며, 북한군은 1명 빼고 모두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주장이 더 공신력 있는 외신이나 양국 당국 차원에서 확인되지는 않았는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과의 교전은 아직 없었고, 며칠 내로 발생할 것"이라면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52000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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