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원 사기' 한국 아이돌 출신 태국 여성… 인도네시아서 검거

최진원 기자 2024. 11. 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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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를 받던 한국 걸그룹 출신인 태국 여성이 2년 만에 검거됐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800억원대 사기를 친 태국 여성 나타몬 콩착과 그의 어머니가 지난달 25일에 인도네시아 경찰에 붙잡혔다.

태국 경찰은 "체포된 콩착에게서 약 47만달러(약 6억4600만원) 상당의 자산을 압수했다"며 "추가 자산 회수를 위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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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걸그룹 출신으로 유명세를 탄 나타몬 콩착이 800억원대 사기를 친 혐의로 2년 간 도피생활을 하다 인도네시아에서 붙잡혔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사기 혐의로 구금된 나타몬 콩착과 그의 어머니의 모습. /사진=태국포스트
사기 혐의를 받던 한국 걸그룹 출신인 태국 여성이 2년 만에 검거됐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800억원대 사기를 친 태국 여성 나타몬 콩착과 그의 어머니가 지난달 25일에 인도네시아 경찰에 붙잡혔다.

콩착과 그의 어머니는 2년 동안 도피 생활을 했다. 최근 이들은 인도네시아 현지인 행세를 하며 위조 신분으로 여권을 발급했으나 인도네시아 국가나 헌법 등을 묻는 말에 답하지 못해 덜미가 잡혔다.
한국 걸그룹 출신으로 유명세를 탄 나타몬 콩착이 사기 혐의로 2년 간 도피생활을 하다 잡혔다. 사진은 너티라는 에명으로 활동 중인 나타몬 콩착의 모습. /사진=콩착 인스타그램 캡처
'너티'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콩착은 과거 한국에서 걸그룹 활동을 했다. 콩착은 '드림 시네마'라는 레이블을 통해 데뷔했지만 주목받지 못해 결국 태국으로 돌아갔다.

태국으로 돌아간 콩착은 K팝 댄스와 노래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유튜브 구독자 80만명을 달성했다. 블랙핑크나 방탄소년단 노래를 커버하는 영상을 올려 태국 TV쇼에도 출연할 만큼 인지도를 쌓았다.

콩착은 2년 전부터 자신을 투자전문가라고 SNS에 소개했고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유혹했다. 그는 약 6000명 이상의 피해자로부터 20억루피(약 813억8000만원)의 투자금을 챙겼다. 심지어 피해자들이 돈을 돌려 달라고 요구하자 콩착은 "나를 경찰에 신고하면 감옥에 갇히게 될 것이고 영원히 돈을 돌려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협박해 논란을 빚었다.

태국 경찰은 "체포된 콩착에게서 약 47만달러(약 6억4600만원) 상당의 자산을 압수했다"며 "추가 자산 회수를 위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연행되기 전 콩착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사기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태국에서는 사기죄로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할 수 있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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