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지지율 19% ‘벼랑 끝’… 첫 10%대 추락에 “휘청”
갤럽 조사, 부정 평가 72% 최고치 ‘경고음’ 증폭
역대 최저 지지율 비교.. 정치권 후폭풍 등 예고도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지면서 취임 후 처음 10%대를 기록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논란과 공천 개입 의혹이 지속적으로 불거지며 정부의 신뢰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조사에서 부정 평가는 무려 72%로, 역대 최고 수준의 국민 불만을 나타내며 윤 대통령을 향한 경고음이 거세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최근 공개된 통화 녹음 파일이 여론에 추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정치적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1%포인트(p) 하락한 19%로 집계되었고 부정 평가는 최고치인 72%에 도달했습니다. 경제와 민생 문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핵심 요인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정 평가가 감소하고 있어 전 세대와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한 상황입니다.
역대 대통령 최저 지지율과 비교해보아도 그 심각성이 드러나 향후 윤석열 정부의 대응 추이에 촉각이 쏠리고 있습니다.
1일 한국갤럽이 지난 29~31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내놓은데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 조사 대비 1%p 내린 19%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2%p 오른 72%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10월 25일) 조사에서 20%로 집계돼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답은 국민의힘 지지자(44%)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는 직전 조사(48%) 대비 4%p 떨어진 수준입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93%가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의 경우 부정 평가 응답이 100%에 달했습니다.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189명 중에 33%는 ‘외교’, 8%는 ‘의대 정원 확대’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부정 평가한 720명 가운데 17%가 '김건희 여사 문제'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이는 직전 조사(15%) 대비 2%p 상승한 수준으로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경제·민생·물가(14%), ‘전반적으로 잘못했다’(7%)로 나타났습니다. 김 여사 문제는 3주 연속 부정 평가 원인의 최상위에 올랐습니다.
지역별로 긍·부정 평가는 서울이 각각 22%와 66%, 인천·경기 16%와 74%였습니다.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의 경우 18%와 69%, 부산·울산·경남도 22%와 69%로 부정 평가가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대전·세종·충청은 29%와 63%, 광주·전라 6%와 88% 등이었습니다.
세대별로 70대(긍정 41%, 부정 47%) 이상을 포함해 전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크게 앞서는 등 지역, 성, 연령, 직업 등 세부 지표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갤럽은 “이번 조사 기간 중 마지막 날인 31일에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종전 한국갤럽 조사에서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 최저치는 이명박 대통령 17%, 문재인 대통령 29%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됐을 때 17%, 12월 직무 정지까지 평균 5%였습니다.
정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 2%p 오른 32%로 동률을 이뤘습니다. 양당 지지율은 8월 4주 차 이후 30%대 초반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조국혁신당은 1%p 오른 7%, 개혁신당이 2%p 하락한 2%였습니다. 무당층은 직전 조사와 같은 25%를 기록했습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 가운데 69%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진보층 중 63%가 민주당, 10%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했습니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1%, 더불어민주당 29%, 조국혁신당 9%로 나타났습니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4%였습니다.
이번 조사에선 양대 정당 대표 역할 수행에 대해서도 평가했습니다.
여당과 제1야당 대표의 당대표로서 역할 평가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40%가 긍정적, 49%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41%가 긍정, 51%가 부정 평가했습니다.
한 대표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체 유권자 기준 40%였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8%로 나타났습니다. 70대 이상의 62%, 보수층의 55%가 한 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 대표 역할에 대한 긍정률은 전체 유권자 기준 41%로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3%로 지난해보다 상승세로 나타났습니다. 성향 진보층에서는 65%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중도층에서는 긍·부정이 각각 40%%대 중반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고 무당층은 절반 가량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조사에선 또 국회 국정감사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응답자 22%가 ‘성과 있었다’라고 답했지만 51%는 ‘없었다’라고 답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38%가 성과 있었다고 봤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그 비율이 9%에 그쳤습니다.
국감 성과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222명, 자유응답) ‘새로운 사실·정보를 알게 됨’(19%), ‘김건희 여사 관련 비리 밝힘’(15%), ‘정부 여당의 실정·잘못 밝힘’(13%), ‘축구, 배드민턴 등 협회 문제 밝힘’, ‘검찰 비리·검찰 문제 밝힘’, ‘법사위 활약’(이상 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정 평가자(508명, 자유응답)는 ‘상대 비방·정쟁·싸우기만 함’(21%), ‘개선·해결된 일 없음’(19%), ‘핵심을 벗어남·이슈 부각되지 않음’, ‘답변 제대로 않음·자료 미제출·비협조’, ‘경제·민생 문제 다루지 못함’(이상 5%), ‘야당의 독주·선동·흠집내기’, ‘당리당략·자기편 감싸기’(이상 4%), ‘김건희 여사만 부각’(3%) 등 주로 비방·정쟁 점철, 실리(實利) 없음을 지적했습니다.
또 이번 국정감사에서 어느 국회의원이 가장 큰 활약을 했다고 생각하는 물은 결과(자유응답)에선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을, 9%)’, ‘주진우(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1.6%)’, ‘박은정(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4%)’, ‘최민희(더불어민주당, 경기 남양주갑, 1.1%)’, ‘강유정(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사례 이상 응답된 국회의원은 61명으로. 소속 정당별 인원은 더불어민주당 28명, 국민의힘 24명, 조국혁신당 4명, 개혁신당 3명, 기본소득당과 진보당 각각 1명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응답률은 11.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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